남의 얼굴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처세상 불리한 일인 줄 잘 알지만, 저 유명한 문화재청장 유홍준씨가 평양에 가서 또 으쓱거리면서 입 재주를 부린 것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의 특별한 큰머슴인 노무현씨의 얼굴은 대체로 표준형이라고 본다. 성형수술만 안 했었다면 99%쯤.
그러나 그 주변에서 어정대는 사람들 중의 특별한 세 사람인 유홍준, 이해찬, 김희선과 멀리 있지만 노씨가 끔찍이 아끼는 송두율!
이들 네 사람의 얼굴은 대강 보나, 자세히 보나 ― 그 까닭을 알 수는 없으되 ― 섬뜩한(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표준형 얼굴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 자신의 얼굴이 잘난 얼굴인지, 아니면 표준형이 되기나 하는지, 이것을 나 자신이 판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유홍준, 이해찬, 김희선, 송두율, 이 네 사람의 얼굴은 처음 보았던 그 옛날 그 어느 날이나, 어제나, 방금 지금이나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혹시 나만 그런 것일까, 라는 의문이 떠올라서 주변 사람들 중 몇몇 분에게 확인해 보았더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고 한다.
나는 삼가 바란다. 우리 큰머슴 노무현씨가 어느 하루, 이들 네 사람을 데리고 점쟁이 집이나 무당 집, 혹은 심령연구가의 집에 찾아가 보기를. 체면(體面) 불고(不顧)하고. 송두율씨를 부르려면 비행기표를 대납해야 한다는 국가예산 낭비문제가 뒤따르긴 하지만. 그러나 노무현씨의 밝은 장래를 예약해 두기 위해서 간곡히 제언하지 않을 수 없어서 건의하는 바이다.
점쟁이(무당) 집에서는 십중팔구 전생론이 펼쳐질 것이다. 붕괴와 파멸을 이야기하는 스토리의 주인공으로서.
나날이 위기의 공간 쪽으로 멋도 모르고 접근 중인 노무현씨를
― 광야의 불길에서,
높고 높은 벼랑 끝에서,
걸찍한 오수가 괸 늪에서,
만경창파(萬頃蒼波)가 넘실거리는 깊고 넓은 바다에서 ―
그 누가 구해 주랴?
자신만만한 자,
용감한 희망자는 손들어 볼지니라. //050619+050620달0905/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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