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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金 81표차..본선표심 어떤 영향줄까>
[연합뉴스 2006.02.02 17:59:37]

`정동영 대세론' vs `김근태 역전론' 팽팽(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대세론 확산의 계기냐, 뒤집기 발판의 구축이냐"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당초 예상을 웃도는 81표라는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두 후보간 표차가 2.18 전대 본선의 `독이 될지, 약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당은 그동안 전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번 예비경선에선 순위와 득표수를 모두 공개, 본선판도를 좌우할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표차를 지지율로 환산하면 4.1%포인트에 해당된다. 이 결과를 놓고 당 안팎에선 정동영 후보가 본선까지 대세론을 확산시킬 중대한 계기를 잡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비경선에 앞서 당 안팎에서는 후보 각 진영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 후보가 김 후보를 50표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왔으나 정 후보가 예상보다 넉넉한 표차를 낸 것은 대세론 굳히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더구나 예비선거 직전 당 일각에선 정 후보가 김 후보에게 최대 4%포인트까지 뒤진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 후보의 `1위 수성'은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정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정 고문이 당의장 적임자라는 표심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며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정동영 대세론'이 아닌 `김근태 역전 발판 구축'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동영 대세론'이 구축되려면 적어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돼야 하는데 정 후보가 의미있는 격차를 내지 못했고 김 후보로부터 언제든지 추격을 당할 수 있는 거리를 내줬다는 지적이다.

또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상무위원 등 490여명이 참여하는 예비경선과 1만2천여명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전대 본선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도 ` 김근태 역전론'에 힘을 실어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한정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예비경선에서는 조직표 가동이 한결 수월하기 때문에 예비경선이 대의원들의 밑바닥 표심까지 완벽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김 후보측 대변인인 우원식 (우원식) 의원은 "예비선거인단은 국회의원과 상무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어 조직력이 강한 쪽에서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기간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는 정동영.김근태 후보간 격차가 2.3% 포인트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뒤 "(예비경선에서) 태풍의 눈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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