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서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 화염병 시위·농성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전철연의 과격한 시위 성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철연이 이달 초부터 망루 설치 등을 예행연습 하는 등 시위를 주도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경찰 연행자 28명 중 21명이 전철연 소속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전철연이 화염병 시위 등을 주도했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1994년 결성된 전철연은 철거민 대책으로 개발 지구 안에 세워지는 임대 주택들을 주민들의 실정에 맞게 지어 영구 임대를 줄 것을 주장하며 전국 곳곳의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철거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전철연은 과격한 투쟁 방식을 불사해 용역회사 직원들과 충돌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전철연은 이번 참사가 발생한 용산4구역 시위에 참가하기 전에는 인근 지역이 용산5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농성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용산 5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점거 농성을 펼쳐 지난해 말 재개발 조합과 합의를 본 뒤 4구역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전철연은 시위 참가자들은 지역 철거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참사로 사망한 전철연 회원 이모(50)씨는 경기 수원 지역 철거민으로, 지난해 철거에 자신의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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