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건 이명박 출범 초기에 이미 언론에 공개된 사실이었다.

그때는 2007 대선에서 이덕화가 이명박에게 조력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이덕화의 아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특채한 것을 당연한 것처럼 보도하였다.

그러던 것이 “북한이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라”고 말한 유명환 외통부 장관 딸의 특채 소동에 이명박이 이번 8.15때 말한 “공정한 사회” 잣대를 들이대고 나서부터는 특별채용에 대한 시비를 오로지 우파(?)성향의 인물에 관계된 경우에만 골라가며 들이대고 있다.

그들은 절대로! 절대로!

새빨간 평화향군회장 표명렬의 아들이 청와대에 임용되어 있는 사실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는다.

새빨간 6.15 남측대표 박인주가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임용되어 있는 사실에 대하여도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새빨간 좌파집권 10년 동안 각종 “특채”를 통하여 특정지역과 좌익위주로 임용된 것에 대하여도 침묵한다.

그들은 이명박이 이념전선에서 싸울 용기가 없는 비겁함을 은폐하려고 보신적 포퓰리즘 차원에서 내뱉은 “공정한 사회”라는 잣대를 오히려 이명박을 공격하는 족으로 역이용하고 있다.

당장의 대결을 피하려고 이명박이 얼버무리며 그들에게 내민 ‘당근’이 ‘자충수’로 되돌아 온 것이다.

한번 ‘만만하게 갖고 놀기 좋은 놈’으로 찍히면 아무리 이를 벗어나려고 비위를 맞추어 줘봐야 안 된다.

한번 찍힌 밥은 영원한 밥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시선을 돌리려고 생쥐가 아무리 애교 떨어봐야 식욕만 돋울 뿐이다.

이미 저들의 ‘만만한 밥’으로 전락한 이명박은 이를 아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이명박에게 필요한 것은 “무섭게 보이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알아도 못 고칠 것 같다.

가장 필요한 것인데도 “권위주의”라며 스스로 손사래 칠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는 근본적으로 “스스로 강해지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