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합의 반복이 진전이라니 (동아, 사설)
1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이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한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문구라니 기가 막혀
앞서 열린 8차, 9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버무린 공동보도문을 내놓고 '상당히 진전된 결과'라는 우리 대표단의 자평은 국민을 분노케 해
정부는 솔직해야, 핵문제 해결은 포기하고 다른 남북 현안만 다루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번 회담의 실패를 감춰서는 안돼, 회담 대표단의 책임도 따져야
○ 北核 놔두고 주기만 한 남북회담 (중앙, 사설)
이번 회담에서 정부는 북에 줄 것만 잔뜩 합의해 주고 챙겨야할 것은 제대로 못해, DJ정부의 자세를 그대로 답습해 대북접근방식의 전환을 바라던 국민을 실망케 해
북한이 핵보유를 시인한 이상 우리측은 '한반도의 비핵화 공동선언 성실이행' 등 최소한의 규정을 관철했어야, 북측이 거부하면 회담을 깨고 철수라도 했어야
급한 쪽은 심각한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 봉착한 북측임에도 왜 우리는 회담일정을 늦추면서 북측의 주장에 고분고분 했는지 이해가 안가
○ 어려울수록 남북 신뢰 쌓아가야 (한겨레, 사설)
회담의 실질적 의미는 가시적 합의문구보다 주춤하는 듯했던 남북대화의 틀을 복원하고, 남북회담을 3자회담과 병행하는 유용한 대화통로로 국내외에 인식시켰다는 것
이는 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남북이 '합리적' 대화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노 대통령의 북핵 평화적 해결 주장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 것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남북대화의 중요성이 더 커지므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신뢰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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