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대북정책 기조를 보통사람은 개념 파악이 어려운 韓英 合成語의 신뢰-프로세스(Reliable-Process ?)라는 낱말을 내걸었다.

그리고 정권 출범과 때맞춰 北은 국제관례상 참지못할 비방과 험구로 타도 박근혜를 외치며 核위협으로 한반도정세의 기선을 제압하려 남북 마지막 숨통 개성공단의 폐쇄까지 단행했다.

북이 선수 친 개성공단 폐쇄 공갈에 남측도 맞대응으로 <해볼테면 해봐라, 니네 그러면 미련없이 포기한다>했다.

그것이 이른바 외교의 상호주의 원칙이라는 以熱治熱의 처방이어서 역시 박근혜 정부는 자존심을 지켰고 국민은 그를 선택한 보람을 느꼈었다. 

개성공단을 가지고 친 北의 농단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신뢰-프로세스 청책이 뭘 의미하는지 아마 그들도 개념 파악이 안돼 우선 때려놓고보자였는지 모른다.

어쨌거나 거기까진 좋았다.

체통없이 애걸하기보다 미련없이 포기하고 '누구 손해가 더 큰가 너희들이 알렸다'였으니까.

그게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자세였고 국민은 거기에 지지를 보냈다.

일곱번이나 엎치락뒤치락 정상화회담이라는 것을 갖더니 남북이 정상화한다는데 덜컥 합의를 본 모양이다.

소금 먹은놈이 물켠다고 세상을 불량배로 살아서 보태줄 나라 없으니 이구멍 저구멍 基軸통화라는 딸라구멍이 막혀 안팍꼽사등이가 된채 옴짝달싹 못하게되자 손 벌린것이 이른바 개성공단 정상화 명분이다.

김정은이로서는 감음에 단비 아닌가.

재가동의 전제조건으로 남측이 내세웠던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보장이라는 두가지 핵심요건은 어물쩡 묵살됐다.

뭐? 협의기구 운영이라는 애매한 조건을 달고..... 

지난 60년간 남북 간에는 비극적 충돌도 많았고 화해명분의 회담도 숱하게 치러왔다.

공산주의의 본질을 모르는 요즘 풋내기 정치 관료들이 몹씨 걱정된다.

설상가상, 남북접촉은 에스컬레이션되어 녹슨 금강산관광이니 이산가족상봉이니 그밖에 명분을 앞세운 퍼주기사업으로까지 확대될 것이 불을 보듯 환하다. 

그러것들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보탬이 되는 것인지는 몰라도.....

남북문제와 경제회생에는 국정 동반자여야할 야당은 뙤악볕 아래 죽기살기 박근혜 정부 타도 고함을 질러대고있고  새누리당은 어디를 들여다봐도 여당으로서 신통한 인물 하나없이 박근혜정부 출범이래 무기력에 빠져있다.

내정이 이토록 스산한 가운데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의 신뢰-프로세스라는 대북정책의 試金石으로 떠올랐다.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