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물러나] 국내 생명과학자 10인의 의견

언론이 과학성과에 문제제기하고 나아가 검증하는 것에 대해,
황박사팀의 연구 업적 그 진위에 대해,
그리고 향후 이 논란을 어떻게 수용 해석 참고할 것인가에 대해,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1. 이제 잠잠해졌으면 좋겠어요. 과학적으로 대응하면 되는 거지
- 강신성(경북대 자연대 교수, 생물학)

황교수도 잘못을 했다고 인정했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방송이 너무 심하게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고, 또 황박사가 과학적으로 대응하겠다니까 그걸 기다릴 필요도 있고.
그러니까 이제 잠잠해졌으면 좋겠어요.
과학적으로 대응하면 되는 거지. 국민들은 사실 상세한 내용을 모르니까,
덮어놓고 잘했다 못했다 이러지 말고 좀 더 기다려야죠.

2. 공명심과 질투심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 김윤원(한림대 의대 교수, 미생물학)

황교수 측은 제대로 열심히 연구한 거라 생각하고,
우리나라 민족이 질투심이 굉장히 많잖아요.
공명심과 질투심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 다음에 그걸 확인하고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그것 때문에 시간 낭비 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 윤리성도 미국에 의해 지정된 거잖아요. 한국에는 아무 문제도 없고,
원래 한국에서 연구원이 실험할 때는 자기가 실험도 하고 옛날부터 그렇게 해왔단 말이죠
그걸 다른 사람이 하는 것보다 자기가 하는 게 더 윤리적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미국만이 연구원이 하는 거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미국 식민지도 아니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해요.
내가 알기로는 미국에서만 연구원한테 그걸 가지고 하면 안된다고 되어있고,
왜냐하면 그게 연구원한테 압력이 되는데 또 미국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종이 흑인들, 황인들 많잖아요.
백인들 입장에서는 다른 인종에 대한 압력이 된다고 보니까,
그쪽 애들 사고 방식은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실험을 하다보면 연구원들 피 뽑아 가지고 실험하고,
또 난자가 공급이 안되니까 연구원들 난자로 한 걸 가지고 연구원들 자발적으로 한다
그렇게 생각한 건데. 윤리문제 그것도 참 웃긴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옛날부터 내려온 관행은 생각하지 않고
미국식으로 그걸 해석한다는 게 웃기잖아요.
백인들이 다른 인종을 노예처럼 부려먹을 수 있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제정한 건데,
또 미국 사람들 얼마나 얘들 쥐어패요.
그걸 막기 위해 더 아동학대금지가 강화된 것도 다 반대급부로 생겨난 거죠.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은 미국에 대해 잘 모르고 순진하게 생각하고,
미국에 대한 식민지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요.

3. 과학분야에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게 참 안됐다고 생각해요
- 민도식(부산대 자연대 교수, 분자생물학)

방송에서 확실하지 않는 부분을 과장되게 보도한 측면이 있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보도를 내고 해야지,
방송 내보낸 게 마치 사실인 양 내보내서 여론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몰고,
이러쿵 저러쿵 과학분야에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게 참 안됐다고 생각해요.

4. 비과학적인 요소가 관여하게 되면 문제가 있는 거죠
- 김영호(수원대 생명과학부 교수, 미생물학)

과학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문제를 과학적인 것으로 해결하고
과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이래야 되는 거지,
어떤언론 매체에서 비과학적인 요소가 개입되면서 그것이 마치 잘못된 것인양 호도하면서
언론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 것인데. 그것이 올바르게 미치면 좋겠지만,
연구의 기초단계에서부터 그런 의구심이 있다라고 자꾸 파고드는 것이 비과학적인 요소
로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그렇게 본다는 것은 그 사람들이 굉장히 잘못한 거죠.
과학적인 것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거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해 나가는 거지, 그걸 비과학적인 요소가 관여하게 되면 문제가 있는 거죠.

5. 논문에서 잘못한 거, 논문으로 반박하고 그런 거예요
- 김재섭(KAIST 교수, 생물과학)

과학계가 과학계대로 순수한 부분이잖아요. 과학계 스스로 놔뒀어야 하는데,
이런 사태가 오면 과학자가 해결해야되는데 언론이 나서고 이러잖아요.
일단 황우석교수님이 안됐다는 생각 밖에 들어요.
그 분은 조용히 연구만 했어야 하는 분인데..
윤리 문제를 문제 삼은 거, 그럴 수 있어요.
윤리 문제가 있더라도 외국 같은 경우 언론에서 정제하지는 않아요.
과학계는 과학계 스스로 평가하고 과학자들이 서로 견제하고 그런 건데,
예를 들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 같은 곳에
논문이 1년에 취소되고 하는 것이 한 두 편씩 나타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사법처리 대상은 안된다고요.
그게 과학자 자격이 없다 해서 더 이상 연구활동을 못하는 정도로 끝나지,
우리나라처럼 과학이 어떻게 언론이나 법조계의 심판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가 안가요.
물론 악의에 찬 오류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걸 제외하고
실험이라는 게 대부분 맞을 수가 없거든요.
과학에서의 오류는 새로운 발견을 위한 계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과학을 사회적인 잣대로 너 틀린 결과 나왔으니까 너 사법처리해야된다,
너 언론의 지탄을 받아야 된다 이건 문제가 있는 거예요.
물론 윤리적 문제는 충분히 논의가 될 수 있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황우석 교수님 같은 경우는 그게 윤리문제로 쉽게 삼을 수 없는 것이,
왜냐하면 윤리문제라는 건 그 사회의 규칙이 마련되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규칙이 마련되지 않았잖아요.
황우석 교수님 케이스를 가지고 좋은 계기로 삼아서
그런 윤리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비난의 계기로 삼아서는 안돼죠.
황우석 교수님이 설사 그런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과학자들이 비판하고
과학자들이 논문으로 반박하는 거지.
논문에서 잘못된 거, 논문으로 반박하고 그런 거예요.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고 언론에서 떠들지 않아요.
그런 잘못된 결과를 다른 사람이 연구를 통해 수정되면서, 그런 과정 속에서 과학이
발전하는데, 지금 이런 건 과학의 메카니즘을 끊어버린다는 거잖아요.
이게,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과 낭비예요

6.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하지말고, 미리미리 공론화됐어야 하지 않느냐..
- (ㄱ대학 교수, 유전공학)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아직까지 최근의, 특히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들 뒷받침하고
규제하고 한편으로는 서포트해줄 수 있는, 사실 규제도 서포트잖아요.
규제가 있으면 거기에 딱 맞게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은 생명공학이란 분야가
고부가가치 학문으로 인정이 안됐었잖아요.
요즘에 BT 하면서 부상하고 있는데, 그만큼 다른 나라 선진국에 비해서
어떤 법제도적 장치라든지 그런 기준이 못따라갔던 거 같애요.
그런 것들이 빨리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게 있다고 보고요.
또 하난 뭐냐 하면,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테면 위원회 구성을 해서
법적인 규제장치를 마련해야 겠죠.
문제는 그거를 하시는 분들이, 일단 그분들이 제정하는 데 관여를 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궁극적인 책임소재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연구를 하기 너무 어렵게
해놓은 면도 없지 않은 거 같아요.
이번에 이미 제정된 생명윤리법에도 그런 문제가 있는 거 같구요. 이런 게 어렵죠.
이번 일이 약이네 독이네 하지만, 안좋은 상황에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하지말고
미리미리 공론화가 됐어야 하지 않느냔 생각이예요.
이미 뭐, 국가적으로도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이던 분야가 이렇게 일이 터지면서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는 거 같고 사실. 이 쪽 분야에 계신 다른 연구자분들에게도
그렇고, 논문을 학술저널에 실을 때도 외부에선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을 거구요.
다음에 이 쪽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미국이나 유럽이나 선진국으로 갈 때
그 쪽서 어떻게 볼 거냐 하는 문제가 있겠죠.
또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 쪽은 연구진척에 큰 타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에는 기술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는데,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런 걸 다시 다잡고 시작을 해야 되는데, 예전에
예를 들어서 어떤 레벨에 있었을 때 이런 문제가 터져서 그 레벨에 정지 상태에 있다
다시 가면, 정지 상태에서 가는 게 아니라 일단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거죠.
다른 나라들은 엄청 앞서나갈텐데 이렇게 된다는 것도 문제구요.
그렇지만 물론 규제해야 할 건 규제해야 하는데,
(이런 걸 공론화하는게) 굉장히 늦었던 거 같아요.

7. 그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 방법으로 시험을 해 보거든요?
- 배영석(경북대 자연대 교수, 분자생물학)

과학적인 논문을 언론이나 시민단체나 이런 데서 검증을 하려 하면 안된다,
그러니까 과학은 과학자들이 검증을 해야지,그렇죠?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는데
자연적으로 과학자들이 한 사람 논문이 나왔다고 그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 방법으로 시험을 해보거든요?
때문에 당장은 그게 뭐 맞다 안맞다 이야기하기 곤란하더라도, 몇 년만 지나면 마,
다른 사람들이 검증을 하기 때문에 언론에서 그럴 건 없었다고 보고,
이번에도 보면 상당한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실험방법이 잘못돼 가지고
과학자들의 자존심이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논란에서 어떤 실마리를 찾느냐 하는 건, 하아.. 그건 받아들이기 나름일텐데,
해당 연구팀으로서는 상당히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번 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마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고 하는 걸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어쨌든 이번에 언론이나 이런 데서 사태를 검증하겠다는 것 자체가,
전공분야가 다른 데 말이죠, 그쵸?
이번에도 잘못된 시약을 써가지고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했다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8. 내부에서 제보를 통해 다뤄지는데, 그게 언론사로 간 게 잘못된 거고
- (ㅅ대 생명과학부 교수, 유전학)

뭐라 그럴까, 이게 우리나라의 제도적 문제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해외 같으면 그런 얘기는 사실 (과학계) 내부에서, 이런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제보를 통해 다뤄지는데, 그게 언론사로 간 게 잘못된 거고.
미국 같은 데선 그런 데 대해서 제보를 하고 조사를 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 있기 때문에,
대학이나 아니면 NIH 같은 데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역사적으로 여러 예가 있었죠.
노벨상 받은 사람도 제출한 논문이 조작이 됐다는 식의 제보로 인해
NIH에서 조사를 하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해서 본인도 방어를 하고 노트북의 실험데이타까지 조사를 하고 한단 말이죠.
그건 이제 전문가들이 조사를 하고, 예를 들면 출력된 데이터라는 게
연구 당시의 출력장치서 나온거냐 하는 식으로 조작 여부를 따지는데,
우리나라 경우는 <피디수첩>에서 나서서 이렇게 되니까 이상하게 본질이 다른 문제가
되버려서.에 대해서는, 그거는 머, 단순하게 얘길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제보를 한쪽에서 애초 어떤 의도를 갖고 얘기를 했느냐, 이런 것부터가 확인이 됐었어야죠
물론 뭐, 어느 정도 검증이야 이뤄졌겠습니다만,
잘못된 관행이나 과정에서의 부당함 등이 알려지고 조사를 통해 시정될 수 있는 시스템이
(우리나라 과학계 내부에 아직) 없다 보니 으로 흘러들어간 건데,
이게 잘못됐다는 거고요. 황우석 선생이 한 연구의 진위 여부는 머, 알 수가 없죠,
<나는 왜 연구팀이 측과 그런, 어떤 검증에 관련된 거래를 했는지가,
그거 자체가 잘못됐던 거죠. 셀이며 이런 걸 왜 내줬으며, 그런 검증을 하라고 하느냐,
그랬던 거 자체가 잘못이었고. 그리고 또, 에이, 이제 얘기하면 안되겠다. (웃음)
(자연과학 분야의 이슈나 쟁점을 매체에서 적절히 다루는 방식에 관한
관련종사자들의 논의도 필요한 상황 아니냐 묻자) 저희들이 보면,
과학자들의 이런 저런 업적에 대해 언론서 많이 보도를 하는데,
기자분들이 그러니까 대부분 이게, 좀 뭔가 항상 기사꺼리가 돼야 한다,
좀 충격적인 그런 (웃음) 뻥, 때리는 뭐가 있어야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지 하는측면,
또 이제 많은 과학자들이 또 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업적을 내고 하면 가능한 한
좀 선전을 해 갖고 지원에 정부기관이나 진흥기금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기 때문에
뻥튀기가 엄청 심해가지고, 사실은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얼굴이 정말 그, 아이고
이거 잘못 나가다가는 망신당하겠구만 이런 식이란 말예요
이게. 당장 뭐,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논문 냈다고 노벨상 받는다 그러기로 하면,
외국에서는 그렇게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많이 좀 안좋죠 그러는 건.
근데 이제 <뉴욕타임즈>나 이런 데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이언스에 대한 기사가 쭉 나가죠, 별도의 섹션으로 해가지고.
거기 보면 기자들이 토픽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를 해가지고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서 정확하게, 그래서 심지어는 그쪽 분야에서 공부하던 이들도
그 기사 보고 배울 수 있는, 그런 정도로 수준 높은 기사를 쓴단 말이죠.
거기엔 뻥튀기나 이런 거가 없고, 있는 그대로, 어떤 가능성이 있고, 어떤 문제가 있고,
또 어떤 것들이 해결돼야 하며 위험으로는 뭐가 있고,
어떤 과학자는 이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어떤 과학자는 낙관적이고 하는 그런 거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쓰고 하니까, 상당히 신뢰가 가는 거죠.
근데 우리나라는 뭐, 논문 하나 어디서 냈다 그러면 조만간 치매가 치료가 되고 말이지,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질병 다 치료했지 뭐, 노벨상 다 가져왔고. (웃음)
이런 식으로 가는 경향이 너무 강해요.
이 사람들은 하나씩 하나씩 자그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러다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는 거고, 황우석 선생처럼 그렇게.
황우석 선생이 그전엔 영롱이 복제하기 전까진 얼마나 조용히 차분하게 일을 해왔어요?
그러면서 중요한 일들이 이뤄지고 했던 건데, 그런 일이과학계에 있어선
언론이나 이런 데 나서지 말고, 논문이나 이런 걸로 호소하는 건데
논문도 어떤 땐 좋은 논문 나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 거고.
또 중요한 가능성이 있는 건 대중한테 설명을 하고, 가능성과 한계, 이런 거 말이죠.
이를테면, 강원래가 수년 만에 일어날 수 있느냐 하는 거랄까요.

9. 자꾸 증폭이 돼 있어 갖고 진실을 보기보다도 감정적으로 치닫고 하니까
- 정국현(전북대 생명과학부 교수, 면역학)

저는 말이죠, 모든 사람들이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것만 얘기하고 싶구요,
사안에 대해서 너무들 힘이 들어간다든가 그러지 말고 그냥 좀 담담해졌으면 좋겠어요.
글쎄요 뭐, 이번 일이 타격이 될 수도 있겠고,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다고 봐요.
장기적으로 볼 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건데,
그런데 이게 자꾸 증폭이 돼 있어 갖고 진실을 보기보다도 감정적으로 치닫고 하니까,
어우 좀, 전부 다들 진정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하여간에 뭐, 그렇습니다.

10.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것들은 대부분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졌잖아요
- 이황희(전남대 생명과학부 교수, 유전공학)

안그래도 교수들간에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상온핵융합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와 똑같은 얘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과학자들간에 논의가 되면서
그 다음에 실험으로써 증명이 됐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어떤 분야에 있는데, 내가 과학자지만 화학 분야의 연구가
맘에 안들고 이상하다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왜냐면 연구라고 하는 게, 그 뭔가를 밝혀야 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처음하는 거예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 기술이 없으면서 검증하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어떻게 보면 검증하겠다고 뛰어드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요.
그럴 수 있으면 그게 이미 세계 최초가 아니죠.
그러니까 일단 이거 문제다, 하는 식으로 제기를 할 순 있겠지만,
검증을 하자, 이러기는 어려운 거죠.
이번 일이 어느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 간에 연구 자체가 흔들리게 된 건 분명해요.
제가 황우석 연구팀에 있었더라도 연구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인 거니까요.
이렇게 예를 들어 봅시다. 실험실을 옮기면 똑같은 기계와 똑같은 사람을 옮겨놔도
6개월 동안 실험이 안된단 얘기를 해요.
근데 심리적으로 계속 흔들어 놓으면, 기계 똑같고 사람 똑같죠. 근데 그게 되겠습니까?
저는 웬만하면 안건드리면 좋았겠단 생각을 하고요, 진위 여부를 떠나서.
왜냐하면 그건, 그 다음에 후속 데이터가 나오느냐 안나오느냔 보면 알거든요.
아까 예를 든 상온핵융합의 경우도 그랬고,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것들은
대부분 후속 연구결과를 통해 (진위 여부가) 밝혀졌잖아요.
자꾸 흔들면, 후속 연구만 더뎌지는 거죠.

-------------------------------------------------------------

12월 7일자 인터뷰였는데 전문가들답게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들어맞고 있네요...

美연구진"동물세포 없이 줄기세포 배양성공" 도 과연 사실인지
'PD수첩팀'을 파견, 철저히 검증하는게 어떨런지...
186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