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를 하고 데모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정당한 범위 내에서야 무슨 짓을 하든 신경쓸 바도 아니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러나 지금 시위대의 모습은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자기들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무조건 수구이고 한나라당 알바가 되어 버린다.
이게 과연 그토록 정의를 외치는 민주사회 시민들의 모습인가?
흑백논리에 가려져 "내 편 아니면 무조건 적"이라는 유아적 사고에 신물이 난다.
자신들의 사정이 어려우면 화염병을 던져도 되고, 경찰에 쇠구슬을 쏴도 된다는 건가?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냐?
지난 주말 청계천을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유없이 경찰버스를 부수고, 심지어는 경찰옷까지 태워버리는 정신 나간 행동들이 바로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왜 멀쩡한 시민들이 시위대로 인해 피해를 보아야 하는가?
차가 막히는 것도 짜증나고, 여기저기 시끄러운 소음이 발생하는 것도 진저리가 난다.
더구나 죄없는 시민들과 군인들까지 경찰로 오인하고 두들겨 패는 이 상황이 정말 웃기기 짝이 없다.
그것 뿐인가?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청계천 주변은 말 그대로 쓰레기로 뒤덮인 난장판이었다.
바로 시위대들이 버리고 간 전단지와 쓰레기들.
이것이 민주사회 시민인가?
정부와 경찰을 욕하기 전에 가장 기초적인 공중도덕부터 지키길 바란다.
이런 방식이라면 100일 200일 시위가 지속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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