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당 안팎으로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21일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임시국회 쟁점 법안 처리’, ‘당 화합’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 대표는 먼저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여야는 지난 3월 미디어법 표결처리에 합의했으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여론조사 실시 요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로 법을 만드는 나라는 없다. 그렇게 한다면 국회가 왜 필요한가?”라며 “이는 대의정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아울러 안 대표는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민주당과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도의 정치를 하리라 본다. 그 이후 다른 행동이 나온다면 그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 화합 문제에 관해선 “이번 원내 대표 경선 후유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자 계파를 떠나서 화합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당 쇄신특위에 관해, “쇄신특위의 결정은 당 전체 결정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쇄신특위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나는 국회에서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법안 처리는 설득과 타협으로 해결할 것이다”라고 6월 국회 법안처리에 관해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권을 2번 탄생시킨 전략가이며 또 합리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다. 서로 원만히 어떤 법안도 설득과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원내대표단 합동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2기(안 대표)가 새롭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잘못 판단했던 MB 악법을 철회하고 걷어 가면 된다”며 “ MB 악법 철회를 유도해 내는 것이 우리의 6월 임시국회의 목표”라고 일축했다.
이에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는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친박 계열의 반란표로 미디어법 표결이 부결된다거나, 만약 표결을 이루어내도 야권의 반대를 이겨내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