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운찬 국무총리의 언행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총장을 지낸 사람이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
우선 지금 정 총리 에게는 오직 세종시 의 원안변경 을 위한 홍보와 전도사 역할 외에는
다른 책무는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일국의 총리쯤 되면 챙겨야 할 국가 현안 문제가 산적할 텐데
총리로 취임 하고 난 후 세종시 원안 변경의 문제와 4대강 사업 예기 외에
서민경제에 관한 문제를 언급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별로 없고
지금 국회의 제출 되어 있는 수많은 민생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였다는 말도 어느 언론을 통해서도 접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입만 열면 세종시 원안 변경이고 눈만 뜨면 충청도에 내려가서 기업도시 홍보에
정신없는 이나라의 총리는 진정 누구를 위한 총리인가?
의원 다수가 원안(세종시)을 고수 하는 것은 국민의 뜻보다 소속 정당, 계파 보스의 입장을
앞세우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우리나라 총리는 과연 용기있는 총리인가 아니면 오직 세종시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시대의 동키호테 인가.
행정부의 인사가 입법부의 질의에 답하는 자세가 그리도 오만해서야 국민들의 평가는 고사하고 그나마 직책이 주는 위신이나 제대로 지키겠는가?
총리는 행정부서의 수장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 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각종 현안에 대해서 질의를 하면 그에 대한 경과를 사실 그대로 대답하면 그뿐인 것을 정당을 거론 하고 계파 보스 운운 하며 민감한 문제를 건드려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총리는 아무리 생각 해도 무언가 부족한 인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총리가 마치 정치인 인 것으로 착각 하고 행동 하는것도 문제지만
책임 있는 정당과 국회의원을 자신의 좁은 판단 만으로 평가 하므로서 정당의 기능과 의원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무시 한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한 정당이 하나의 사안을 두고 당론을 정하고 실행에 옮길 때에는 나름의 정당한 논리를 담보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논리의 정당성을 어느 누구도 폄하 할 수는 없는 문제다.
또한 그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면 당론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고 계파의 보스든 누구든 정치적 신념과 철학이 같으면 얼마든지 힘을 합칠 수 있고 자신들의 뜻을 주장 할수 있는것이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인 것이다.
자신이 주장 (세종시) 하고 자신이 행동 하면 모든 것이 선이고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정당이나 국회의원 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식의 해괴한 논리를 펴는 이나라 총리의 보스는 누구인가?
과거 자신이 쓴 각종 글들에서 주장했던 논리들과 충돌 할수밖에 없는 지금 총리의 언행들을 보면 오히려 총리가 자신이 섬기는 보스의 뜻에 따라 꼭두각시 노릇 하는 것은 아닌지묻고 싶다.
요즈음 한나라당 내의 어느 인사가 자신의 정치적 앞날을 위해서 타인의 정치력에 도전 하므로서 도약의 지렜대로 삼으려 하는것 처럼 총리 또한 그러한 것을 염두에 둔것은 아닌지정말 염려 하지 않을수 없다.
바라건데 총리는 정치가가 아니지 않은가
제발 정치적인 발언으로 나라를 혼란속으로 밀어 넣지 말라.
그런다고 정치적으로 성장 하는것도 아니고 차기를 보장받을수 있는도 아니지 않는가
또한 총리는 총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국가를 위한 최선이라는 논리를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홍보 하지말라.
특히 세종시 문제는 원안대로 간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는것도 아니고 수정 한다고 해서 흥한다는 보장도 없는것이 현실인바, 전번처럽 다시는 자리에 연연 하지 않는다는 식의 무책임한 말은 말라.
총리가 자리에 연연 하든 말든 그것은 국민들에게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나라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해놓고 물러 나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자리 그 이상의 책임을 반드시 지겠다는 각오를 국민앞에 피력 하는것이 마땅하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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