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생뚱맞은 닭이었지?(필독 재미있네요)

작성일 : 2005-12-21, 12:33:54

name : 한기홍 hit : 6

글제목 : 생뚱맞은 닭이었지?

생뚱맞은 닭이었지?

꼬꼬댁宅은 원래부터 묘수 휘젓는 작업꾼?
들판에 질펀히 휘황찬란 불 지르니
풀 섶 지킴이 웅덩이들 뻘 속으로 내려만 갔구만
군자가 팽하니 코를 풀어 던지며
가로사대, 상화하택上火下澤 쯧쯔리 시큼털털
(언놈이 슬쩍) I let it go, but this is too far
보자보자 하니 해도 너무 하는구만

꼬꼬댁이 장사도 잘했는감?
양 대가릴 문짝에 처억 걸어 놓고 서리
저울대에 개고기 살점 올려놓으니
군자가 분기탱천 털고 일어나 무좀 발길질
가로사대, 양두구육羊頭狗肉 어쩌구 저쩌구
(언놈이 비아냥) If you're all that, how big could you be?
니가 잘나면 을매나 잘났니?

꼬꼬댁은 너무 수다스럽다나?
혓바늘 비수처럼 꽈리 틀어 풍차 돌리며
동네방네 입방아 가래방아 쿵떡 우지끈
군자가 염소수염 배배꽈 가래 끓는 소리
가로사대, 설망어검舌芒於劍 퉁명스레 운운
(언놈이 낮게) Don't play innocent!
내숭 떨지마!

꼬꼬댁이 현미경 기술도 전공했남?
머리?코털 습한 털 죄다 뒤지다가
뾰록지들과 샅바한판 웃다 울다 씩씩
군자가 굼실대는 삭신 긁어대다 피멍에 발끈
가로사대, 취모멱자吹毛覓疵 박박 긁고
(언놈이 냅다) Shame on you!
쪽 팔리는 줄 좀 알아라!

꼬꼬댁이 해가 기울매 하도 몽롱하여 벼슬을 더듬는데?
어어 엇 몰카에 직찍할라 냉큼 안면몰수
강 건너 멍멍군 좀 봐라 바통도 받기 전에
하수상한 혼미상태다 우선 삘리리 수첩부터 챙겨들고서
내빼는 군자님 요령부터 붙잡는데,
(언놈이 한탄스레) Man, this isn't a joke!
이거이 장난이 아닌데!

(2005 . 12 . 20)

*꼬꼬댁 ~ 2005 乙酉年
*어제 한국의 교수 200명이 2005년을 四字成語로 표현한 설문조사를 보면,
1.上火下澤(불과 물같이 상극으로 지샌 한해) 2.羊頭狗肉(도청사건등 지도층 의 위선으로 점철된 한해) 3.舌芒於劍(혓바닥으로 칼처럼 농락한 한해) 4.吹毛覓疵(살갗의 털까지 뒤져 흠집을 낸 모략의 한해) 순으로 을유년을 정의했다.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풍자혀 보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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