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좌파가 장악한 것으로 보는 지상파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파성향으로 간주했던 종편방송도 요즈음 삐딱한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마 집필진이나 구성 임원이 뻘건 쪽으로 바뀐 것인지, 그게 아니면 종편방송 창사초기부터 잠재해있던 자들이 붉은 본질을 노출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의심은 의심이고, 일단 요즈음 보도행태에서 아주 간악한 반역행태를 보이길래 지적하고자 한다.

언제부터인지 걸핏하면 무슨 안 좋은 일만 터지면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기춘과 연계시키는 보도가 횡행했다.

아무리 연계 지으려고 해도 연계성이 전혀 없는 김기춘 실장을 왜 물고 늘어질까?

아마도 박근혜 정부 출범시 좌익들에게 가장 눈엣가시로 여기던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중에 여론몰이로 남재준 원장을 내치고 나니까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김기춘 실장까지 내치려고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으니까 뜬금없는 세월호 침몰까지 동원하는 식으로 갖가지 억측을 갖다붙여 악소문을 만드는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지나지 않는 문건유출 사태를 가지고 청와대 인적쇄신을 외치는 게 가장 악랄하다.

요즈음은 그게 도를 지나쳐 아예 청와대 인사권이 언론에게 있는 것처럼 거들먹거리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정홍원 총리 유지, 김기춘 실장 교체”라는 전망기사를 발표했다가, 막상 “정홍원 총리 교체, 김기춘 실장 유지”로 발표되니까 어이가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예측과 달리....”식으로 보도하면 될 터인데, 이를 굳이 “조만간 김실장 교체 유력”처럼 떠벌인다.

심지어는 “2월 중에 교체”라는 식으로 압박하는 기사까지 떠벌이고 있다.

언론이 예측했으니 대통령은 그대로 실행하라는 소린가!

이는 언론이 김칫국 끓여놨으니까, 대통령은 떡을 주어야 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마치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언론의 간섭’을 넘어 언론이 대통령에게 “지시”하는 것과 같다.

언론의 월권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서서히 언론의 예상을 대통령의 약속으로 변질시킨다는 것이다.

즉, 근거도 없는 김실장 교체설을 자꾸 떠들다보면, 마치 대통령이 교체 약속을 안 지킨 것처럼 비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바램’을 ‘예상’으로 ‘변질보도’하고, 그러한 ‘예상’을 대통령의 ‘약속’으로 ‘왜곡보도’하는 행태!

언제부터 언론이 이렇게 시건방지게 노는 쪽으로 변했는가.

하긴 최근 등장하는 “신호탄”, “실세총리”라는 용어가 이미 언론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본다.

“총리실장 교체가 대통령 변화의 신호탄”에서 “신호탄”이란 말!

신호탄은 좌파정권이 대북퍼주기 할 때 좌파언론들이 “급물살”이라는 용어와 함께 많이 사용한 용어다.

그때 신호탄만 쏘았지 실탄은 쏘지도 못한 대북퍼주기 아니었나?

또한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두고 “실세총리”라는 말도 자꾸 나오는데, ‘대통령께 직언’, ‘쓴소리’는 예를 들어도 ‘대통령의 노선 실현’ 같은 예를 들지 않더란 거다.

이는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하라는 이간질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여기에다 하다하다 안 되니까 걸핏하면 들먹이는 게 여론조사 지지율이다.

이 또한 웃기는 소린 게, 대통령은 국민투표로 되는 자리이지 여론조사로 되는 자리가 아니란 거다.

게다가 여론조사 기관이라는 업체들, 그 지배구조와 소속임원을 따져보면, 대부분 좌파 쪽이 장악하고 있다.

연말정산소동 가지고 일부러 공제사항에 거의 해당이 없는 직장초년생 같은 사람을 저소득계층으로 꾸며댄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여론과 언론은 이제 믿을 게 못 된다고 본다.

즉, 용어만 보아도 이미 언론의 정서가 좌파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저들의 거짓요설이 후손들에게 ‘숨은 진실의 야사(野史)’로 오해되는 미래의 수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여론조사기관과 언론기관은 분서갱유(焚書坑儒) 되어야 한다고 본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