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고민도 도가 넘으면 편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고민도 도가 넘으면 편안해진다"며 "걱정은 많은데 도 가 넘으니까 담담해져서 표정유지가 잘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전.충남지역 언론인 간담에서 건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체력관리 비법에 대해 "틈틈이 아침에 맨손체조 와 스트레칭, 명상 등을 가볍게 한다"면서 "주말이 되면 골프도 치고 싶은데 눈치가 보인다"고 털어놨다. 골프 스코어는 100타 내외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앞서 4당 정책위의장과의 조찬회동에서도 여러차례 농담을 던졌다 .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을 향해 "경제와 민생을 위해 정책공 조를 긴밀히 하려면 내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게 어떠냐"고 조크를 던졌다. 이 의장은 "대환영"이라고 받아쳤다.
'거야(巨野)'에 대한 하소연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특유의 승부사적 기 질로 볼 때 '평상심'을 되찾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노 대통령은 또 "행정수도 문제는 한나라당이 정치적 계산을 잘해야 한다"며 "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부지 선정을 맡아서 하시든지..."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 다고 김영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김 의장은 또 자신이 이날 "노 대통 령의 탈당은 역사적 죄악"이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이 배웅하면서 "나도 이것이 지금 잘 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애매한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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