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 // 북한동포에의 냉담, 외면?
저는 해마다 연말이면
‘금년 크리스마스 때나 새해엔 우리 천주교회에서 북한동포들에게 자유를 주라는 호소문을 김정일 상대로 발표할 것을 기대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가는 교회에서는 보편지향기도 시간에 북한동포를 억압 상태에서 해방시켜 달라는 기도를 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제언도 했고요.
그러나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지도자들의 금년 성탄메시지에서도
“가난하고 병든 이들의 위로가 되자”
는 정도의 원론적인 기원만 담겼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잔혹한 세습왕조 체제의 악마적 독재 치하에서의 북한 동포의 갖가지 억압상태를 지적하면서 김정일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래도 사랑의 실천 교리에 부합되는 것일까요?
제가 나가는 교회에서도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 하게 해 주십시오.” 라는 기도는 매주 거의 빠뜨리지 않고 올렸지만, 북한 동포를 위로하거나 구제해 달라는 기도는 1년 내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한국천주교회는
1. 북한 동포를 다른 민족으로 치고 경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요? 구호 물품을 건네주는 것으로 체면을 겨우 유지하는 것은 아닐까요?
2. 언제까지 김정일 노예체제의 눈치를 보고 있을 작정인가요?
3. 탈북동포를 조직적으로 돕는 상설기구를 만들면 누가 벌주나요?
개신교계에서는 일부 목사님들이 탈북동포 구원사업을 끈질기게 전개하다가 중국에서 옥살이를 하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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