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사의표명'에 침통 -조선일보-
이총리, 외부일정 없이 공관에 머물러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5일 ‘3.1절 골프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총리실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 총리의 3.1절 골프로 인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총리실 관계자들은 당혹해 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주말인 지난 4일과 이날 중 외부출입을 자제한 채 삼청동 공관에 머물면서 철도노조 파업 등 일부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통상업무를 하며 거취문제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는 이강진(李康珍)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8시께 총리공관에서 이 총리의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구술받은 뒤 오전 9시45분께 총리 기자실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뒤 보충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총리실을 떠났다.
이 수석은 이후 언론의 추가 접촉을 피하며 휴대전화 등도 받지 않고 있다.
총리실에 남아있는 공보실 직원들도 곳곳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으나 ‘총리의 의중’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회피한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더욱이 이기우(李基雨) 전 총리 비서실장이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비서실장 자리가 비어 있어 사태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3.05 13:2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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