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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느낌표' 평양도서관 건립 무산
[조선일보 2003-10-19 14:10]

[조선일보 박민선 기자] MBC의 오락프로그램인 ‘!느낌표’가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추진했던 평양도서관 건립 사업이 일단 무산됐다. 느낌표 측은 18일 “인터넷투표, ARS, 엽서조사, 전문기관의 전화 설문에 이어,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을 한 결과 평양 도서관 건립은 최종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혔다.

느낌표는 ‘책,책,책…’ 코너에서 ‘이달의 도서’를 선정,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은 판매수익금으로 도서 시설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 도서관을 지어주고 있다. 느낌표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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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 전화설문, 엽서 조사 등을 벌여 6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건립을 확정한다.

MBC는 지난달 23일 자체적으로 평양을 13번째 후보지로 선정했다. 평양 도서관 건립을 놓고 벌인 인터넷 조사에서는 ‘지지한다’가 각각 49.1%로 지지 의견이 많았고 ARS 조사에서는 ‘반대’가 57%로 ‘지지’(41%)보다 앞섰다.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는 52.1%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엽서 조사 결과에서는 63.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느낌표’는 10월 7일과 10일 여론조사 전문가 조사를 벌여, ‘최종 의견’을 도출해냈다. 느낌표 측은 전문가들은 연령대별 분포, 응답자들의 적극성 등을 면밀 검토한 결과,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에 따라 (건립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희 PD는 “시청자들의 작은 의견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박민선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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