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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자해상처 경미하자 쑥스러워했다">

송곳날 잡는 바람에 `경상'..구치소서도 `소독치료'만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송곳으로 배 를 찌르는 자해소동을 벌인 후 경미한 상처에 그치자 매우 계면쩍어한 것으로 알려 졌다.

현철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10분께 긴급체포 직후 벌인 자해소동 당시 송곳 손잡이가 아니라 송곳의 날 부분을 잡고 옷을 입은 채 복부를 찌르는 바람에 상처가 깊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금부터 긴급체포를 한다'는 검찰 수사관의 말에 현철씨가 충격이 컸던 것으 로 보인다는 게 여상규 변호사의 전언.

현철씨를 급히 제지한 검찰 수사관은 출혈에 놀라 구급차를 부르려다 곧 출혈이 멈추자 일단 소파에 앉혔으며, 현철씨 자신도 의외의 결과에 당황스러웠는지 한동안 소파에서 고개를 숙인 채 쑥스러워했다는 것.

검찰청사 인근의 강남성모병원으로 승용차로 후송된 현철씨는 응급처치를 받았 으며, 검찰은 입감이 가능한지를 확실하게 가리는 소견서를 받기 위해 집에서 쉬던 담당 전문의를 불러내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입감시키는데 무리가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검찰은 이윽고 자해소동 2시간40분만 인 이튿날 새벽 2시께 현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서울구치소로 호송했다.

현철씨는 현재 서울구치소내에서도 의무실에 누워있지는 않으며 소독 외에는 별 다른 치료를 받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철씨 자해소동후 칼이나 송곳이 책상위에 있어서는 안되는 업무 규정에 따라 보안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며, 사회적 예우 차원에서 저명인사에 대해선 수갑을 사용하지 않았던 관행도 가급적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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