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사망 후 그의 식솔들은 뻔뻔하게도 국장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다고 김대중이 박통 반열로 오릅니까?
평생 박통 컴플렉스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마지막 생떼를 쓰는 거지요.

물론 정부는 단호히 거부했어야 옳았습니다.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나라를 천지개벽시킨 박통과
고속도로 반대한다고 드러눕던 대중이가 같은 반열이라면
개도 웃을 일이니까요.

하지만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인생철학인 명박이가
참람하게도 국장이란 명칭을 허용했습니다.
참 지지리 못난 인간입니다.
전라도와 좌빨은 무서운데,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세력은 개호구랍니까?

그러나... 한편으론
애국우파들이 이토록 분개하는 것만큼 최악까지는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제사 지낼 때 과일 등 제물을 짝수로 올리지 않습니다.
장례도 3일장, 5일장, 7일장, 9일장 등 홀수로 나가지, 짝수로 하지 않습니다.
이는 예로부터 확립된 우리 민족의 전통이고 예법이지,
미신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런데 김대중의 경우는 그 명칭은 국장이로되,
일반인도 꺼려하는 짝수장이고 국민장보다 짧은 6일장이라는 겁니다.

여전히 진짜 국장은 박정희대통령뿐이라는 거지요.

역사적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장(9일장): 박정희대통령

국민장(7일장): 김구선생, 김성수선생, 조병옥박사, 육영수여사, 최규하, 노개구리 등등..

어거지 국장-->일명 개(犬)국장 (6일장): 제갈대중

실질 내용은 이러하니 부디 애국우파 여러분들은 분을 삭히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이명박이 역사와 정의를 위해 이렇게 유도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저 휴일을 만들지 않으려다 보니 저절로 이리 된 거지요.

이명박이 투철한 국가관이 있다면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동작 현충원은 허용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협소한 그곳에 아직 자리가 남았으면 그 자리는 미래에 나올
박통에 버금가는 영웅을 위해 예비해 둬야 하는 겁니다.

애국 우파 여러분..
분통 터지지만 그나마 짝째기 국장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아 봅시다.

끝으로 서해교전 전사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