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의 구름으로 여겨지던 예언의 메세지들.
서서히 먹장 구름으로 커져서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음에도 그것이 구름이
아니라고 말하는 장난하는 이들의 거짓말에 모두가
중독되어 버린 지금.
믿은 사람들이건 믿지 않던 사람들이건 이젠 겉잡을 수
없는 시간 속에 들어서 있다. 누가 어찌 이 운명을
돌이킬 수 있다는 말인가.단말마의 세상은 소리없이
똬리를 틀고 사람들의 영혼,
정신과 육체를 마비시키는 것임을 체험해 왔다.
이제 민족의 명운이 경각에 달렸음에도 이념과 잘난
멀티 가치관에 중독되어 옳은 것은 옳지 않다하고 옳지
않은 것은 옳다하는 이상하고 해괴한 뱀의 논리가
들어가 버린 육체뿐인 고기덩어리들의 장난질에 가치전도가
지나치리 만치 고착되어져가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결국 타작마당에서 알곡을 가려
내듯. 다시 한번 아픈 역사의 비극이 눈앞에 보인다.
주여. 이 땅의 어리고 고귀한 양떼들은 이 환란을 면케
하소서.
200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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