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죽을 무덤 제가 파는 미쳐버린 개정일 [1] 어린나무 shrdi**** 번호 3371971 | 10.02.27 15:34 조회 6
북한의 중국 간첩 색출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월경 평양에 거주하는 한 화교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재판도 없이 수감됐다고 한다. 북한 국가보위부는 지난 9월에도 나진 선봉지역에 진출한 중국기업의 종업원 2명을 체포했다. 포르노 비디오테이프를 몰래 반입해 북한 내에 유통하고 북한 여성을 희롱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죄를 엄중하게 물어 지금도 구속 중이다. 중국 당국이 강력 반발하자 북한은 중국회사에 벌금 7만유로를 물려 사실상 회사를 문닫게 만드는 조치도 취했다.
북한과 중국 간에 가장 심각한 갈등 요소는 반북 활동을 한 중국인들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적인 납치 행위다. 2005년 3월 탈북자 강모씨와 협력한 화교 출신 중국인 1명도 북·중 국경지역 인근에서 행방불명됐다. 북한의 소행으로 생각하는 가족들은 중국 당국에 진상 파악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납치 사실을 잡아떼고 있다.
두만강 인근에 거주하는 한 재중동포는 “지금 일본이나 한국에서 납북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심각한 것은 중국 내에서 북한 정보기관에 의해 사라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압록강 두만강 일대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적어도 수백 명에 달한다”고도 했다. 없어지는 사람들은 많은데 북한 당국의 소행으로 짐작만 할 뿐 가족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탈북자 돕는 일을 하는 중국인들은 북한 보위부의 표적이 돼 언제 어디서 북한에 납치당할지 몰라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마약·위조지폐 단속도 갈등 중국 공안 갈수록 강경 대응
한편 중국 정보기관이나 공안들 입장에서는 북한이 최대의 골칫거리다. 중국 동북 3성지역 정보기관인 안전국과 공안국(경찰)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에서 흘러나오는 위조화폐와 마약을 적발하는 일이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중국은행들은 중국 공안당국의 협조하에 북한인들이 가져오는 모든 화폐에 대해 무조건 위폐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를 하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한 재중동포 사업가는 “북한에서 물품 대금이나 수입 대금으로 지불하는 모든 화폐는 본인과 함께 중국 은행에 가서 진위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은행의 보증하에 거래한다”고 말했다. 이런 검사 과정에서 위조 달러나 위안화가 나오는 일이 너무 흔해 추궁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정보기관들이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화폐에 대해 검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초부터다. 북한 정보기관이 개입된 공작원들이 막대한 위조달러를 중국의 암시장에 유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첩보가 계기가 됐다. 한 고위탈북자는 “한때 북한 내에서 위조 달러나 위안화를 중국 암시장에 내다팔아 돈 버는 것이 유행처럼 됐었다”고 말했다. 넓은 중국 대륙의 암시장에 북한의 위조화폐가 얼마나 풀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북한의 마약도 중국 공안당국의 큰 골칫거리다. 중국 옌볜자치주 허룽(和龍)시 일대에는 중국 공안소속 마약기동타격대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국경을 통해 흘러드는 마약이 워낙 많아 국경지역 중국인 30% 정도가 이미 북한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현지 공안은 파악하고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 최근 중국 당국은 ‘북한의 외교관이나 공관원이라 할지라도 마약범들은 중국법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북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중국은 마약 사범이라 해도 북한 기관원들에 대해서는 북한 측 공식 석방 요청이 있으면 북한에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석방조치해 왔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개입된 마약 유통이 끊이지 않자 중국 당국의 대응도 점점 강경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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