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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1일 영장 집행 불응 방침을 철회하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무죄 입증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김최고위원이 이런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단 명의로 김 최고위원이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와 법원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신원보증서를 검찰에 제출했으나 검찰은 이날 자정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법원에 다시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영장 기간 연장이 아니라 재청구이기 때문에 다시 법원이 실질심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은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음에도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법정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민주당은 무죄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검찰에 아무런 반론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익명으로 불확실한 의혹을 흘리면서 일방적으로매도하는 등 검찰의 정치적 행위가 도를 넘고 있어 조기에 법정 진실공방, 무죄 투쟁으로 들어가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지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이를 `야당 탄압',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영장실질심사에 두차례 불응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지난 14일 김 최고위원이 불출석한 가운데 서면심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김 최고위원은 검찰의 영장집행에 대해서도 당의 지원을 받아두차례 불응했다.

(서울=연합뉴스)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