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건진 것은 김해 을의 김태호 후보다.

그는 우리 애국우익세력의 마음에는 그리 차지 않지만, 그래도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 좌익들이 가장 미워할 정도로 그나마 색깔이 뚜렷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색깔을 배제하고 여론을 추종하려고 강원도지사 후보 엄기영을 영입한 것은 애시당초 말도 안되는 일이었음이 드러난다.

한나라당은 좌익이 장악한 방송에 의하여 왜곡된 여론을 추종하느라 자기색깔을 스스로 져버린 데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애시당초 강력하고 색깔 있게 나왔다면 오히려 표가 더 되었을 텐데, 괜히 저들과 비슷한 색깔로 놀려다가 저들에게 지고 말았다.

역시 ‘여론을 따라갈 게 아니라 여론을 이끌어야 한다’는 역사적 진리는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이번 재보선에서 좌익매체와 방송들이 왜곡해놓은 여론을 추종하지 않은 이미지가 가장 강했던, 그래서 저들이 가장 미워했던 김태호 후보가 한나라당에서는 유일하게 당선된 예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저들의 미움을 피하려다간 이쪽의 외면을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잘 떨어졌다. 엄기영.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