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되면 남탓...ㅋㅋㅋㅋ
빼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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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탈락' 이탈리아, 또 음모론 제기
伊 "스웨덴ㆍ덴마크 승부조작 했다"
UEFA "품위있게 지는 법 배워야"
스포츠조선
입력 : 2004.06.23 12:1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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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8강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가 또 희생양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후 에콰도르 주심 비론 모레노의 편파판정을 문제 삼았던 이탈리아가 23일(한국시간) 벌어진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2대1로 승리하고도 같은 조의 스웨덴과 덴마크가 2대2로 비기는 바람에 8강진출에 실패하자 또 다시 '음모론'을 들고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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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선수가 8강 탈락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허탈해하고 있다. /AP연합
이날 경기 전 이탈리아의 언론들은 마지막 경기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이웃팀인 스웨덴과 덴마크가 많은 점수를 내고 비기는 '승부 조작극'을 펼쳐 이탈리아를 8강에 못오르게 할 수 있다는 음모론을 폈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TV조차 "우리가 조작극을 감시하겠다"며 중계용 이외에 감시용 카메라 2대를 스웨덴-덴마크전에 추가 배치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그런데 스웨덴-덴마크의 경기결과가 묘하게도 이탈리아인들이 우려했던 2대2 무승부로 나왔고, 결국 이탈리아는 골득실에서 양팀에 밀려 8강진출에 실패했다.
당연히 음모론이 터져나왔다. 경기 후 카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비록 증거를 찾기는 힘들지만 스웨덴과 덴마크가 잘 짜여진 쇼를 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승부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탈리아 GK 부폰 역시 "누군가는 매우 부끄러워해야할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이같은 이탈리아 축구의 희생양 찾기는 자국팬들조차 "우리팀의 경기는 수준이하였다. 남탓을 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가 "품위있게 지는 것을 배워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음모론을 일축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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