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남북차관급 회담에서 무슨 큰 성과라도 올린듯 호들갑을 떨던 통일부가 어제 북쪽에서 날아온 비보에 넋을 잃고 있다. 오는 6월 15일 평양에서 장관급 회담을 하는데 당초 약속했던 방문단 인원을 대폭 줄이라는 북쪽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북쪽 깡패들이 약속을 지킨 적이 있었는지 상기해 보면 여태 온갖 물자와 현금을 퍼다준 남쪽 붉은 패거리들이 한통속이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처음부터 북쪽은 남쪽을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데, 남쪽은 밑도 끝도 없는 짝사랑에 눈이 멀어 있다.

그런데 갑자기 북쪽 깡패들이 왜 인원을 줄여서 방문하라고 했을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남쪽과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북쪽 깡패들이 들고 나온 15대의 스텔스기가 배치되었다는 트집에서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평양 방문을 서로 하겠다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남쪽의 불순한 무리들끼리 갈등을 더욱 조장하자는 의도이다. 그렇지 않아도 방문단에 끼이겠다고 지랄 용천을 떨고 있는데, 숫자를 대폭 줄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불 보듯 뻔한 난장판을 예견하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통일부장관이라는 정똥영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느니 하면서 주접을 떨고 있지만, 칼자루는 북쪽 깡패들이 쥐고 있으니 결국 줄인 인원으로 가게 되어 있다. 만일 조금이라도 이성을 가졌다면 처음부터 가지 않았겠지만 이런 약속 파기와 무시까지 당했다면 방문을 포기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으면 북쪽 깡패들의 말장난과 불장난에 계속 당하게 되어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일을 보면서 나오는 첫 마디가 "꼴 좋다."는 말 밖에 없다. 그러고도 민족 공조을 외칠 수 있는지 정말 나라가 걱정 된다. 믿을 놈을 믿어야지 국제적인 깡패를 믿다니 눈이 멀었고 제정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