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문재인 /0/ 휴전선철폐 주장으로 공세를 취하는 것이?
문재인 민정수석 비서관님
안녕하십니까?
무명시민 자격으로,
또한, 월남이산가족 중 한 명의 자격으로
이 글월을 드립니다.
1977년 11월 18일, 전 외무부장관이었으며 천도교 교령(敎領)이었던 최덕신(崔德新)이가 미국 망명을 거쳐 힘들게 북한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 달 13일 오후, 속초시 거주자였던 50대의 황모씨가 어선 한 척을 타고 동해안의 남방한계선을 넘어 힘들게 월북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최근의 탈북동포들에 비하면 아주 편하게 월북했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불쌍한 수십만의 탈북동포들 중 일부는 지상낙원으로 알려진 남한으로 오려고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수만리 길을 참담한 가시밭길을 걸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일부만이 겨우겨우 남한에 들어왔습니다.
왜 이런 비극이 무한정 계속되어야만 합니까?
"휴전선" 이름을 "평화선"으로 바꾼 후 국경선처럼 간주하고, 남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 선을 넘어, 오고가면 안 되는 이유나 원인은 무엇인가요?
북한이 무너질까봐서인가요?
그렇다면 북한은 남한 사람들이 드나들어도 안 무너질 정도로 튼튼한 나라를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닌가요?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간주하고, 남북한 사람들이 동서독처럼, 또는 중국과대만처럼 왕래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인류역사상 이런 괴상한 동족이 어디 있을까요?
입만 벌리면
"우리는 하나, 한겨레, 민족화해, 평화통일!"
라고 외치면서, 휴전선이 만리장성보다 열 배 백 배 더 높은 장벽 구실을 하는 이 모순을 이제는 해소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요?
노대통령이 귀국하면, 부디 건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정일 상대로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치고
남북한 주민의 자유왕래를 허용하자.
우선 동해안에 한 군데,
중부전선에 한 군데,
서부전선에 한 군데의 민간인 자유왕래 통로를 개통하자.
금강산 면회소는 여러 가지 점에서 포로수용소의 면회장소 비슷하다.
이걸 오래도록 그냥 두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될 것이다. "
라는 제언을 하시라고.
국내외 정세를 종합해 보면, 아무래도, 김정일 상대로
"휴전선 명칭 철폐! 평화선으로 개명! 그리고 자유왕래 허용!" 주장으로 공세를 취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노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저 자신부터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050415 목요일 13시 37분에, 수많은 이산 가족들 중의 한 명인
무명시민 전태수(全泰樹) 삼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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