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를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인 것처럼 화면조작을 하며 파렴치한 선동을 했던 MBC PD수첩이 “정권이 바뀌면 교과서도 바뀐다”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다. 2003년에 김현희의 집을 노출시킴으로써 김현희의 자유를 처참하게 짓밟았던 MBC PD수첩의 야비한 속성을 잘 알기에, 나는 그 방송을 시청하지 않고도 MBC가 무슨 짓을 할 지 충분히 짐작했으며 굳이 시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정권이 바뀐 지금 교과서를 바꾸려 한다’가 아니라 ‘과연 현재의 교과서가 진실에 충실하며 대한민국 선진화를 지향하고 있는가’여야 한다는 게 내 의견이다. 만일 교과서가 거짓과 왜곡으로 점철되어도 무방하며 대한민국 패망화를 지향하는 관점을 담아도 괜찮다면 내 의견은 틀렸을 것이며 MBC가 옳을 것이다.

나는 아직 내 의견을 수정해야 할 만큼 종북좌익세력의 주장에서 진리의 꼬투리를 발견하지 못했기에 MBC PD수첩이나 ‘대한민국 멸망이 목표였던 북한의 얼굴에는 화장을 해주고 대한민국 얼굴에는 침을 뱉는’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하는 전교조의 입장을 단호하게 부정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같은 말을 쓰는 하나의 동포이므로 교류와 화해를 넓혀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믿는다. 또한 ‘대한민국이 더 발전했고 북한은 개선해야 할 점이 아주 많다’는 입장에서 북한을 포용해가겠다고 하면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틀렸고, 북한이 옳다’는 종북좌파 세력의 접근방식에는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철저하게 거짓말에 기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북좌익 교과서의 대표저자라는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가 주도한 책은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은 장기집권 수단이고, 김일성의 천리마운동은 북한의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며 김한종 교수를 비롯한 좌파 세력은 그 교과서를 바꾸는 것을 열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한종은 정녕 새마을운동은 완전히 틀렸고, 천리마운동은 지극히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은 절대로 그렇게 믿지 않는데 그게 옳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천리마운동이 옳고 새마을운동이 틀렸다면, 어찌 오늘날 새마을운동을 했던 체제가 천리마운동을 했던 체제보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훨씬 선진화되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오늘날 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물론이요 중국까지, 김한종 부류가 적극 부정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을 배워서 그들의 나라에 적용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김일성의 사진을 곱게 보관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요덕수용소에 끌려가 혹독한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는 체제, 주민 300만 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 체제, 어린 아이들이 한 겨울에 먹고 살아보겠다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는 체제, 관광객을 총살하고도 오리발을 내미는 체제, 최근에는 풍선에 진실을 담아 날린다고 발칵 뒤집어지고 있는 체제…가 무엇이 부럽기에 그토록 열정을 기울여 미화와 찬양을 바치지 못해 안달하는 것인지 나는 도무지 이해도 긍정도 못하겠다.

새마을운동이 장기집권 수단이었다고 하자. 새마을운동을 이끈 박정희 대통령은 18년 집권을 했다. 천리마운동을 이끈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세습시킨 것까지 포함하면 60년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다. ‘장기집권’이라는 것 자체가 틀렸다고 믿는다면 최소한 ‘새마을운동은 18년 동안 장기집권하는 수단이었고, 천리마운동은 60년 동안 장기집권하는 수단이었다’고 평가해야 진실일 거였다.

그런데 그 거짓이 옳다는 무리들이 교육계, 언론계, 방송계, 정치계에 이토록 요소요소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이만큼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나는 언론의 탈을 쓰고 있는 MBC, 한겨레, 그리고 내년에도 2000억 원의 국민혈세를 빨아먹으려 하는 과거사위원회 등이 ‘칼기 폭파사건은 조작이며 김현희도 조작인물이다’는 명제를 풀어보는 시도를 했을 때 1초도 되지 않아서 그들이 반역의 헛발질을 한다는 것을 직관했다. 만일 김현희가 조작인물이라면 왜 김현희의 초중고 동창이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김현희의 고향이 북한이 아니라면 “내가 김현희를 알고 있다!”며 수십, 수백 명이 이미 나섰을 거였다.

그런데 저 종북좌익의 무리들은 김현희에게 “칼기 폭파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 남한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거짓 양심선언을 하도록 회유하기까지 했다고 하니, 천인공노할 반역범죄가 아니라고 무엇이겠는가! 똥을 된장으로 속여서 청소년들에게 찌개를 끓여 먹이는 게 칭찬받을 짓이라면 김한종과 MBC와 전교조와 과거사위원회는 칭찬받을 자격이 충분할 것이다.

지난 10년은 명백히 잃어버린 10년이었다. 무엇을 잃었나? 지난 10년은, 북한보다 훨씬 발전한 대한민국은 틀렸고 대한민국보다 훨씬 뒤처진 북한이 지극히 옳다는 거짓말을 퍼트림으로써 똥과 된장을 구분하는 아주 기초적인 분별력이 마비되어가는 10년, 대한민국이 선진화되어가야 한다는 기상을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적화통일을 통한 대한민국 멸망을 결코 원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선진화를 정상적으로 희망한다면 통탄을 금할 수 없는 10년이었다.

三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