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종시 공방으로 이전 계획이 크게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정부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우선 오는 2012년에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모두 35개 기관을 내려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정안이냐 원안이냐'

격한 공방이 벌어지는 사이 사실상 열 달 가까이 중단된 세종시 건설 공사.

완공과 입주 모두 크게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정부가 신속한 추진 계획을 내놨습니다.

당초 원안에 명시된 대로 오는 2014년까지 이전을 끝내겠다는 것입니다.

[녹취: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별로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세종시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이전 기관도 9부2처2청, 35개로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먼저 국무총리실과 조세심판원이 내려가고,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10개 기관이 2차로 이전합니다.

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7개 기관이, 2014년에는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등 6개 기관이 마지막으로 이전될 예정입니다.

이전 고시 이후 신설된 특임장관실과 방위사업청은 우선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당정협의 업무를 수행하고 안보를 다루는 각 기관의 성격을 고려해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정안전부가 다음달 중으로 변경 내용을 담은 고시를 최종 확정·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세종시를 향한 부처들의 이사 준비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