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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동정심 유발하나"...유영철 사생활 보도에 네티즌 '발끈'
[아이뉴스24 2004.07.19 16:00:19]

엽기적인 연쇄살인을 저질러 온 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되자 네티즌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유영철에 대한 기사가 보도된 후 그를 지지하는 팬카페가 속속 생겨난 사실은 네티즌을 더욱 경악하게 하고 있다.

자백에 따르면 20명이 넘는 사람을 살해한 유영철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네티즌 역시 포털과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클릭하며 유영철에 대한 비판과 살인사건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유영철 검거 소식이 전해진 후 언론은 앞다투어 '유영철은 누구인가'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살인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당연한 수순인지 몰라도 일부에서는 그의 사생활을 보도한 것이 오히려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영철에 대한 보도는 '그가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은 후 타인을 향한 맹목적인 비난을 키워왔다'는 사실에 집중됐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드러난다'는 자작시 또한 버젓이 소개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기사가 오히려 유영철의 범행을 두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한다.

특히 그의 시가 소개된 기사에 'minoru88'라는 네티즌은 "동정심 유발이냐? 영웅 만드는 거냐? 저런 시 보여줘서 뭐하게?"라며 비판의 일격을 가했다.
'fvgiuf'라는 네티즌 역시 유영철의 '가족애'를 다룬 기사를 "죽은 사람보다 죽인 사람을 더 동정하고 한술 더 떠 영웅으로 미화시키려들고 있다.
그것도 언론에서"라고 비난하고 "벌써부터 유영철팬까페가 생기질 않나..."라며 유영철 팬카페의 등장과 언론의 보도가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유영철의 한 팬카페에서는 "사회와 가족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 뿐 유영철은 죄가 없다"라는 글이 수없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그의 범행동기에 대한 '동정'을 보내는 네티즌들이 생겨난 것. '형상기억합금'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사건 본질에 관한 기사를 써 주세요"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살인범죄자를 무슨 영화 주인공처럼 미화하듯이 기사까지 쓸 필요있나요"라고 단정짓고 "그 사람이 가정환경이 안좋았던 것이 범죄의 근본적 동기인 듯이 표현하지 말아 주세요. 그런 환경에서 정작 커나가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습니다"라며 '모방범죄'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유영철의 팬카페는 각 포털사이트에 '유행'처럼 생겨나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일부러 카페에 가입해 카페를 개설한 사람과 유영철을 두둔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의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함정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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