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는 서울 강남에 사는 좌파(左派)야”.

제 친구들로부터 가끔 듣는 말입니다.

저는 열렬한 우파(右派)였습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저는 실망스러워 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잘되어야 고용이 늘고 고용이 늘어야 국민이 잘산다. 라는

우파(右派)적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불량 제품을 만들어 팔아먹고, 우월적(優越的)지위를 이용하여 임금(賃金)을, 업체들의 납품가격을 착취(搾取)해 먹어도 되는가?

제가 좌파가 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벌기업 D社가 1998년 외환위기시 부도에 몰려, L사업(동물사료)공장을

매각하면서(7,000억 원 매각), 같은 공장 내에 부속된 K사업(인체 약품)

공장(장부가액 100억 원)도 함께 매각계획이었습니다.

L사업 공장 회계감사 담당 김세중 회계사는 “K사업 공장을 덤으로 넘기지 말라. K사업은 제외하고 팔아 라“ 라고 경영자문하였고, D社는 이를 수락하여, K사업 공장을 제외하고 회계감사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L사업 양도계약서에는 K사업이 포함되었고,

양도재산목록에는 K사업 재산이 포함되어, 매수자는 K사업도 매각대상

사업이다. 주장하여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L사업양도가액(7,000억 원)은 회계감사보고서상의 L사업 재산총액과

이익창출능력에 의하여 정하여 졌으므로, 회계감사보고서가 우선 적용

되어야 한다. 는 논리로 K사업은 매각재산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재벌기업 D社는 회계감사보고서에 의하여 K사업(현재 연간 매출 약 600억 원)이

 보존되어 수백억 원의 이득을 보았습니다.

회계감사기간은 30일이었으나, K사업 제외 작업이 20일 추가소요 되어,

회계감사업무를 50일 수행하였고, 회계감사보고서가 저작권 등록되어;

20일 추가업무 보수와 저작권 사용료 청구소송을 하였습니다.

이 소송에서 재벌기업 D社는 16개 허위사실을 91번 반복 진술하여,

담당 판사들은 이에 속아 넘어가, 김세중 회계사 청구를 기각하였습니다.

전형적인 소송사기(訴訟詐欺)이며 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였습니다.

열렬했던 우파가 죄파가 된 사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