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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노(盧)사단’ 청와대 입성 마무리

최인호씨 부대변인 임명
신정록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5.04.26 18:53 06'

26일 최인호(39)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대변인이 청와대 부대변인에 임명됨으로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부산인맥의 청와대 입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최 부대변인은 작년 총선 때 정윤재(鄭允在·42), 송인배(宋仁培·37)씨와 함께 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했던 노 대통령의 젊은 측근 3인 중 한 사람이다. 낙선 이후 송씨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들어간 데 이어 이번에 최씨가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정윤재씨는 총리실 민정비서관이 됐다. 이들은 모두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역시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호철(李鎬喆·47) 현 제도개선비서관을 통해 노 대통령을 알게 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과거 노무현 의원의 보좌관 또는 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이들은 부산에선 ‘문변’(문 변호사)으로 통했던 문재인(文在寅·52) 민정수석과 절친해, 문 수석과 거취를 함께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들 5명은 노 대통령 부산인맥의 핵심 중 핵심이다. 노 대통령에게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야말로 정권 후반기를 책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내에는 이들 외에도 ‘범 부산인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또 있다. 이들 같은 측근은 아니지만 대선공신이 몇 있고 부산상고 선·후배들도 있다.

대선공신으로는 노혜경(盧惠京·47)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정호(李貞浩·45)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이 포함된다. 노 비서관은 노사모 출신으로 대선 때 국민참여운동본부 부산지역 공동본부장을 지냈다. 이정호 비서관은 부경대 교수로 있으면서 지역의 지방분권주의자들을 묶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의 처남이기도 하다.

부산상고 인맥도 많다. 노 대통령과 동기인 차의환(車義煥) 혁신관리비서관, 후배인 권찬호(權贊晧) 의전비서관은 공무원 출신이다. 민정비서관을 하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간 오정희(吳正熺)씨와 비슷한 경우다. 부산시 공보관으로 일하다 정책실장실 국장으로 온 정경진씨, 노 대통령이 운영에 관여했던 생수회사 장수천 대표였던 홍경태 수송담당 행정관도 부산상고를 나왔다. 노 대통령의 고향(김해) 친구로 서울시청에 근무하다 청와대에 들어간 정상문(鄭相文) 총무비서관도 크게 봐서 이 범주에 속한다. 국방보좌관을 하다 장관으로 간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도 부산상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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