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이유를 생각할 필요 없이 본질적으로 박근혜를 증오한다는 뜻이다.

그래 당신에 대한 모든 미움과 몰이의 원천이 특정지역과 빨갱이임을 모른단 말인가.

그럼에도 아직도 별 보탬도 안 되는 특정지역 표 구걸에 대단한 신조라도 거는 양 코스프레 하는 것인가.

지금쯤이면 이완구 내쫓기가 박근혜에 대한 조롱이라는 것쯤은 확연히 느꼈을 것이다.

저들에 의하여 장악된 언론의 병폐가 문창극에 이어 이완구에서도 똑 같이 재현되는데, 아직도 저들이 지어낸 여론조사 지지도에 목메어 저들이 제공한 프레임에 갇혀서 판단하는가.

일례로 세월호 인양만 해도 그렇다.

세월호를 인양하려면 침몰 당시에 인양하는 것이 최초의 원인(쿵!->탁!)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명확히 규명하기에 용이함을 자신도 속으론 알았을 것이고, 아무리 시신유실을 이유로 인양을 반대하더라도 그 당시에 설득해야 했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양해봐야 그동안 시신수습을 구실로 잠수부가 들락거리며 선체에다 구멍을 많이 뚫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데다 지금처럼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에선 선체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어야 인양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초의 침몰원인이 된 최초의 자국(구멍?)과 구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 것이다.

어쩌면 그 때문에 침몰당시에 인양을 반대하던 세력들이 이제야 갑자기 뜬금없이 인양해야 한다고 난리 피우는데, 이 또한 원인규명도 못하면서도 또 다른 구실로 시끄럽게 만들기 딱 좋기 때문이란 것도 잘 알 것이다.

이런 상식적인 것도 제쳐두고 이제야 무슨 대단한 결심처럼 인양을 주장하는 것은 저들이 몰아넣은 프레임에서 판단함으로써 저들과의 증로를 회피하려는 비열함이 아닌가 말이다.

사실 언론들이 세월호 인양을 우파단체들이 반대한다고 하면서, 이를 마치 박근혜의 무슨 약점 감추기 음모인 양 바람 잡는데, 애시당초 세월호 침몰 당시에 침몰원인이 되는 증거가 손상되기 전에 파악하기 위하여 인양을 주장했던 건 우파였고, 시체 상한다느니 다이빙 벨이 어쩌고 하면서 인양을 반대했던 건 좌익이었음을 상기한다면, 지금 우파가 인양을 반대하는 것도 모두 저들의 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함임을 충분히 알겠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좌익들이 몰아세운 떼거지에 동조하는 것은 대담함을 빙자한 배신인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빙자하여 추모를 계기로 폭동을 일으킨 좌익들의 갑질이 이미 도를 넘고 있다.

이 마당에 컨테이너 명박산성으로 광우병 폭도들을 막아낸 어청수 경찰청장과 용산참화를 수습한 김석기 경찰청장을 경질한 이명박의 비열함을 답습하려는가.

차라리 유가족들에게 “여러분들은 돈이 목적이 아님을 압니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에 마음을 두지 않으려고 특별법 시행령을 반대하는 선한 마음을 압니다.”하며 국고지급을 막는 식으로 저들의 계략을 추월하여 역이용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저들에게 속고 농락당했음을 선포하여 저들과 싸워야 할 것이다.

저들에게 농락에 견뎌내는 인내는 자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들과 싸우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모른 척하고 넘기는 것도 정도껏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헛소리란 것도 속으론 다 알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미움이 무서워 지지자를 외면하는 양태, 그게 바로 비열한 배신이라는 거다.

비열함을 관용으로 코스프레 하지 말라. 자해를 인내로 포장하지 말라.

그러다 배신감에 따른 지지자의 분노가 역류할 수도 있으니까.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