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라북도 전주가 고향인 서울 사람입니다.
저번날 한나라당 박모의원의 이장하던 촌놈이라는 표현을 접하고서
참으로 어이없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이장하는 친구 삼촌이나 오빠,친척, 선배,후배가
많습니다.
그 분들께서는 고향을 등지고 떠난 친구 대신, 형 대신, 선배 대신, 후배 대신,
고향을 지키고 살아 갑니다.
한나라당 박희태의원의 말은,
남아서 이장하는 사람들은 어딘가 모자라서,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자질의 존재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심히 불쾌했습니다.
근데 박의원 대선이나 총선때도 그런 엄청난 말씀을 하실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우리 이장과 국회의원 자질 비교 한번 해보죠...
1). 이장하는 촌놈에게 국회의원들은
2년에 한번은 반드시 굽실댑니다.(대선./총선.)
2). 이장은 1년에 한번 동네 사람들이 주는 모곡
(일한 수고에 비해 지극히 적은 보답)을 받으면서도
동네 어르신 감사하다고 잔치합니다.
근데 국회의원은 어떤가요?
해야할 일 내팽겨치고 국회에서는 졸고 있고,
일 열심히하는 국회의원이 자신들과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윽박 지르는 등의 실로 엄청난 일량(?)에 대해,
받는게 적다고 호시 탐탐 급여 올리려고 하고
안올려 준다고 뒤로 돈받고,
안 걸리면 제 호주머니, 걸리면 정치자금이라고 말합니다.
3). 이장은 동리 사람중에 누가 행정적으로 일이 있다고 하면,
본인 집의 하던 일도 접어두고 자비 들여서 뛰어 다닙니다.
국회의원 지역구에 몇번이나 내려오나요?
필요한 거 이야기하면 당리 당략 먼저 생각하고
돈되나? 표되나? 언론에라도 비출 수 있나? 를 먼저 검토합니다.
4). 이장은 힘들고 고된 일이라서 서로 고사합니다.
하지만 동리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읍소해서 뽑습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합니다.
국회의원 돈 몇억씩 써가며 지가 하겠다고 발버둥치고
흑색선전에 폭력배까지 동원해서 선거운동해서 당선되고,
기대(?)에 부응합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요...
5). 이장님들은 이장님 되고 나서 본인이 몰랐던 부분까지
동리 사람들 챙기느라 업그레이드 합니다.
전공은 마을 사람들 행정./법무./세무./농업기술./교육 등등
다방면으로 공부합니다.
국회의원도 당선되고 업그레이드 됩니다.
썩어빠진 정치에 물드는 걸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은 뇌물 안 들키고 받기, 힘있는 쪽에 줄서기,
언론에 얼굴 내밀기, 지지 기반인 지역구 민심 무시하기 등등.
과연 이장하던 촌놈이,
장관하는 것에 대해 말할 자격있는 국회의원이 이 나라 국회에
있을까요?
김두관 장관이 모자라는 부분은 있을 것입니다.
장관이 슈퍼 컴퓨터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관이 기획안의 예산 10원 단위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장관은 맡은 분야에 대해 일관된 가치관과
하고 있는 일이
과연 국민에게, 국가에 돈이 되고 도움이 되는가? 를 심사
숙고, 방향타를 잡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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