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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영장심사위해...남은 6명도 단계적으로

권선무기자 [email protected]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 검사장)는 9일 오전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 받아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을 대우건설 남상국사장으로부터 지난 2003년 3월 3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인했다.

이에앞서 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정의원과 박주선의원에 대해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두하도록 구인장을 발부했다. 박의원은 법원에 자진출두할 의사를 밝혔다. 최판사는 이들 의원들에 대해 실질심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검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최돈웅 의원등 7명과 불법 대선자금 모금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 등 현역의원 8명 전원에 대해 9일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7명은 한나라당 최의원을 비롯해 박명환 박재욱 박주천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훈평의원,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일반 사범과 비교해 볼 때 이들 의원 8명 전원의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형평성을 고려, 이들 의원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기획관은 이어 “이들 의원중 도주의 우려가 없는 경우 구인장 집행은 피할 방침”이라고 밝혀, 잠적한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강제연행을 벌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도주우려가 있는 일부의원들에 대해 소재파악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8일 소환한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조사한 결과 1조원 이상의 SK해운 자금을 선물투자·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유용하는 등의 혐의를 확인, 특경가법상 배임 및 특가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뒤 오후 늦게 구속여부가 결정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2002년 대선 당시 썬앤문그룹이 각 계열사 지역의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 이 돈이 적법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썬앤문 문병욱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한나라당 박원홍, 정병국, 황우여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 고홍길 의원측에 정치자금으로 1000만∼2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선무·권은중기자 [email protected]

기사 게재 일자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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