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님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제 친구중에 주먹계에 있는 놈을 불러서
야밤에 조선일보 배급소장놈을 산으로 끌고가서 파묻으려고 하자
배급소장놈이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는 그집 근처에 얼씬도
안하겠다고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그랬답니다
어차피 겁만 주려고 했는데 ㅋㅋㅋㅋ
님도 주변의 주먹계 친구를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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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쯤 저희집에서 동아일보를 절독한 과정을 한번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여러님들도 겪으시거나 앞으로 겪으실 수 있는 개연성이 많기에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원숭이 띠에 집은 신대방동입니다.
결혼을하면서 현재 제가 사는 곳으로 이사왔을때(1998년도) 먼저 살던 분이 조선일보를 보고계셨던지 이사온 다음날에도 저희집으로 조선일보가 배달되더군요. 해서 그 다음날 깡새벽에 일어나 배달하는 이를 붙잡고 우리는 조선일보 안보니 넣지말라고 했지요.
그전부터 조선일보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이 남다른 저였던터라.....
근데 그 다음날보니 조선일보가 문앞에 놓여있었습니다.
아니 이런 XXX...
해서 그 다음날 신새벽에 일어나 졸린 눈을 부벼가며 문앞에서 지키고 있다가 다시 신문배달원을 잡고 얘기를했습니다.
"넣지 말라고 했는데 왜 넣느냐"고.
배달원 왈 "어제 아저씨께서 말씀하신대로 배급소소장한테 가서 얘길했는데 계속 넣어라"라고 했다는군요.
헉,,,,
이거 뭐야.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신문대금을 안주는 수밖에.
그리곤 신문이 배달되는 족족 신발장 옆에 차곡차곡 쌓아놓았지요.
가끔 화장실갈때 읽을꺼리가 마땅치않을때 들고 들어가는 것이 전부였지요.
이사온 지 석 달이 지나니 배급소 소장이 저녁에 찾아와서 대금얘기를하길래 제가 그랬지요
"무슨 신문대금요? 넣지말라는 쓰레기를 자꾸 넣는 그 심뽀가 대체 어느 나라 심뽀냐? 사람 무시하는거냐?"했더니 연신 고개를 굽신거리면서 그러더군요. "그러지마시고 앞으로 몇개월 더 무상으로 넣어드릴테니 1년간만 구독해주시라"고.
저 당연히 "말같잖은 소리하시지말라"고 했지요.
그리고 "낼부터 절대 넣지말라"고 다시 얘기를 했지요.
헌디,,,,
이 배급소소장이 이후로도 계속 조선을 넣더군요.
그 당시 제가 직장사정상 해외출장이 잦아서 일년중 거의 7개월을 해외에 체류하는 관계로 순진한 제 아내가 그냥 받아서 신발장 옆에 쌓아두곤했답니다.
그러던중 우연찮게 제가 국내에 들어와있던 어느날 오후에 신문대금을 받으러 왔다면서 배급소 소장이 찾아왔더군요. 간만에 저와 원하지않았던 조우를 한 이 양반 제얼굴을 보더니 약간 난망한 표정을 짓더군요.
"신문대금 못준다고 전에 제가 얘기했잖습니까? 근데 왜 자꾸 넣고해서 사람을 피곤하게 하냐?"면서 항의성 일침을 가하니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 왈 "알았어요. 앞으로는 안넣을게요"하더만요.
아마도 제 아내를 공략하면 먹히리라생각하고 찾아왔던 것 같은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저한테 딱 걸린것이죠. 그후로도 자전거를 준다는 둥 별 희한한 제의를 다했지만 딱 잘라 거절했지요.
배달은 계속되고 그렇게 거의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날 배달이 딱 끊기더군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렇게해서 조선일보를 물리친후 며칠지나지않아서 어케 알았는지 동아일보 배급소 소장이 찾아왔더군요.
헉,,
이 양반은 또 뭐야?...
아니나다를까 일년간만 봐달라고 조르고 난리더군요.
악,,,다시 악몽이...
손사래를치면서 안본다고 하고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근데 어찌된것이 그 다음날부터 동아일보가 저희 집 문앞에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이그ㅡㅡ
이거 다시 전쟁을 치뤄야하나...
전 방법을 바꾸서 남들이 하는 식으로 문밖에다가 "동아일보 사절, 신문대금 납부없슴"이라고 써붙였지요.
근데 이거 웬걸,,,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문앞에 계속해서 신문이 놓여있었습니다.
"오냐!!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거지"...
저 신문대금 한번도 안냈습니다.
신문은 계속해서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전쯤 작심한듯 배급소 소장이 나타났더군요.
"저 신문대금이 미납되어서 왔습니다"
"켁,,,이런 쥐길~~"
그날 한번 푸닥거리를하고 다시는 넣지말라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다음날 퇴근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낮에 동아일보 배급소에서 이걸 전해주라고 했다면서 박스 하나를 주시는 것 이었습니다.
아저씨는 대충 상황을 짐작하겠다는 표정이셨습니다.
안봐도 이건 비됴.
그 자리에서 이거 그사람들 오면 다시 가져가라고 부탁드리고 집으로 올라왔지요.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기를 붙잡고 배급소에 전활했습니다.
아무도 안받더군요. 열이 얼마나 치미는지...
그 다음날 회사가서 몇번이고 전활해도 안봤더군요.
그 다음날도 또 그랬고요.
휴우~~
안되겠다 싶어서 출근하는 제 아내(한국통신 근무)에게 배급소에 혹시 다른 전화번호가 있을지도 모르니 좀 알아봐달라고 하고 만약에 그리로 전화해서 배급소소장하고 통화가되면 당장에 경비실에 맡긴것 찾아가라고 하라고 일러두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전에 게시판에 보니 조.중.동 절독방법이라고 어느 님이 올린 글을 읽은 기억이나서 "한국신문협회에 고발하겠다하면 대부분 나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라고 일러두었지요.
제 아내가 그날 저녁에 와서 그러더군요.
배급소 소장하고 통화를 했는데 사무실이 떠나가도록 싸웠답니다.
잉?
우리 집사람에게 이런면이...
저쪽도 이제 막가는 식으로 나왔던가 봅니다.
제아내 순진하고 정말 말없고 그렇습니다.
근데 그많은 사무실 사람들이 보는대서 악을 쓰면서 싸워다고 합니다.
휴우~~
저넘의 찌라시들이 우리 집사람을 악다구니쓰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네 하는 생각에 측은한 생각이 들더군요.
쩝,,내 선에서 해결을했어야했는데...
일케 두번의 전쟁아닌 전쟁을 치룬후 저희집은 더 이상 쓰레기가 쌓여있지않습니다.
참으로 깨끗하고 단정한 실내를 만들수가 있었지요.
허허...진작에 이렇게 되었어야 하는데...
이렇게 좋은 것을...
아직도 제 경우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실 분들이 혹 있지않을까하여 제 지난한 과정을 올렸습니다.
님들 모두 힘내시기를..
그리고 사랑합니다.
알버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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