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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83% “외국서 공부하고 싶다”

68%가 신용지식 부재... 78%는 “실업걱정”

홍성일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중 8명이 자신이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은 또 우리나라 경제성장및 발전과 관련한 기여도에서 35.9%가 기업을 꼽은 반면 정부를 선택한 쪽은 4.1%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생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생 경제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고교생의 78%가 본인의 실업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구직자만이 아니라 고교 교실에까지 뻗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은 ‘우리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실업문제(36.5%), 빈부격차(35.7%), 노사문제(19.8%), 기술부족(4.5%), 가계부채(3.5) 순으로 응답해 실업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장래 희망직업 선호도 조사에서는 교사가 22.7%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기업가(13.5%), 공무원(10.2%), 예술분야 아티스트(10.0%), 언론 및 방송인(8.6%) 순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희망 직업으로 과학자를 선택한 학생은 0.2%에 불과해 이공계 기피현상이 고교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신용(금융)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의 질문에는 68.7%가 부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응답자의 31.3%만이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현상이 학교에서 경제교육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조사대상 고교생의 83.0%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로 나가서 고등학교 교육을 받고싶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어능력향상(25.6%), 국내 교육내용의 불만족(25.4%), 선진문화의 경험(23.1%), 수능시험의 부담감(20.1%)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발전에 대한 기여도 질문에서는 기업(35.9%)이 가장 큰 기여를 한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국민(23.2%), 외국인 투자자(17.9%), 근로자(15.0%), 정부(4.9%) 순으로 답했다. 우리경제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잘해야 하는 경제주체로는 정부(49.7%), 국민 개인(26%), 기업(14.5%), 대통령(3.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경제가 잘 된다는 의미에 대해 36.3%가 빈부격차의 해소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것(28.9%), 완벽한 복지제도(20.4%), 완전고용(14.4%) 순으로 조사됐다.

홍성일기자 hongsi@

기사 게재 일자 200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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