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되었다고 좋아서 날뛰는 무리들과
탄핵을 발의하고 압도적으로 가결한 야당을 두고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는 패거리들 보면 못배워서 그런지
인간이 덜 되어서 그런지 참으로 딱하기만 하다.
또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들도 아주 한심한 자들의 집합소로
보인다. 헌재가 탄핵이 정당했다고 판결했다면 사과는 왜
하는가? 옳은 일을 하고도 깡패들이 몰려와서 시비를 걸고 못살게
구니까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비록 헌재가 어쩔 수 없이 탄핵 기각으로 결정을 내렸어도
역시 9명의 재판관들이 고심하여 내놓은 판결문을 자세히 보면
국회의 탄핵 가결이 정당했다고 확인하면서 40여쪽에
달하는 분량 중에서 어디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던가?
바로 탄핵 당사자의 선거법 위반, 재신임을 투표와 연관시키는
것과 관련한 위헌, 특정 집단만을 사고 도는 코드 정치에
대한 경고, 절제 되지 못한 언동에 대한 질책, 본연의 의무와
책임에 대한 재확인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이 남아있고 도리를 아는 인간이라면
이런 식의 탄핵 기각에 대해 국무총리, 헌재, 공무원들, 국민들
에게 감사하다고 하기 이전에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훨씬
덜 구차하게 보였을지 모른다. 무식하면 용감하단다.
결과적으로 파면보다 더한 망신을 당하고도 자리에 연연하면서
돌아온 것은 만신창이가 된 몰골로 아직도 꼭두각시 놀음을
더해야 한다는 노괴의 술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국가 수반이기 이전에 좀더 사니이답게 살아야 한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부끄러워서도 그렇게 언동을 하지 않는다.
만일 상생과 화합이라는 구호 아래서 돌아온 무법자가 되어
또 다시 지난 날과 같은 언동을 계속한다면 이번에는 국민들이
나설 차례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아무리 언론과 방송들 그리고 홍위병들과 사조직들이 총동원
되어 난리를 부려도 때 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아직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완전히
문제들이 해소된 게 아니다. 진실과 정의가 최후의 승자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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