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하필이면 꼴도 보기 싫은 김미화가 진행하는 프로를 말이다.

그런데, 해괴하게도 김미화가 전화로 대담하는 상대방(여성)에게 “군내 성추행”에 대하여 집요하게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었다.

김미화와 대담하는 상대방 여성은 군내 성추행 들먹이는 가운데 인권이라는 잣대로 군의 기강을 질타하는 척하며 군을 사회적으로 실추시키려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대충 보면 군을 와해하려는 좌익적 망국 의도의 일환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여자들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남자들 거시기 일에 오래 관심을 끌다보니 뭔가 좀 생뚱맞게 보이는 게 있더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 “군내 성추행”이라 함은 최근 불거진 해병 대령의 운전병 성추행을 말한다.

즉, 남자가 여자에게 한 것이 아니라 남자가 남자에게 가한 것이다.

그런 남자들의 변태적인 성욕문제를 여자들 둘이서 방송에서 군내 성추행 걱정하는 척하며 줄기차게 씨부리는데, 문제는 대화가 너무 집요하게 오래 끌어가니까 오히려 방송하는 태도 속에 이상한 점이 보이더란 것이다.

여자로서 남자들끼리 그렇고 그런 짓에 대하여 비정상적일 정도로 관심이 많은 것처럼 비춰 보이더란 것이다.

남자들끼리 하는 짓거리가 그리도 궁금하였는가? 아님 흥미가 동하여서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이강수 고창군수(민주당)의 계약직 여직원에 대한 포르노성 변태 성희롱에 대하여는 일절 침묵하니까 더욱 그렇게 보인다는 거다.

계약직 여직원에게 ‘누드사진을 찍자’고 무려 10차례 넘게 집요하게 강요하는 가운데, 피해 여성이 누드사진 찍기를 계속 거부하자, ‘몸 만드는데 필요한 2달의 시간을 주겠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외국에서는 3~40년 나이 차도 얼마든지 결혼한다’고 말하며 낯 뜨거운 누드사진을 보여줬는데, 왜 김미화는 여기에 대하여선 말이 없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박현규 전 고창군의회 의장은 피해여성에게 ‘모델료로 50만원과 필름을 모두 줄 테니 걱정 말라’며 ‘누드사진 찍기 3일 전부터는 속옷을 입으면 안 된다. 몸에 속옷자국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하고, 적나라한 누드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포즈 한 번 취해 봐라’, ‘엉덩이가 볼록하고 라인이 예뻐 사진 찍으면 잘 나오겠다’고 말하는 등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피해여성의 성적 수치심을 자극했는데, 여기에 대하여 김미화는 한마디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 내 성추행 문제는 우리나라 군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굳이 군대가 아니더라도 남자들끼리만 오래 놔두면 항상 발생하는 문제였다.

항상 어디가든 변태는 있게 마련 아닌가.

김미화가 결혼한 사람인지 안 한 사람인지 잘 모르지만, 망국적 의도에 적합하도록 군(軍)을 타겟 삼고, 이왕이면 대담하는 여성과 둘이서 대화 중에 침이 마르지 않도록 남자들끼리 성추행을 얘깃거리로 다룬 것이 아닌지 궁금할 따름이다.

남자들의 그런 일에 대한 흥미진진한 속내 안 드러내려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척 하느라 고생했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