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의 급여를 강제로 상납받아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비서관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종용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JTBC <뉴스9>에 따르면, 박상은 의원의 비서관이던 장관훈씨는 "비서한테 후원금을 강요했고 급여를 착취했기 때문에…"라면서 박 의원이 급여를 상납받아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더 나아가 불법자금 의혹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박 의원 측이 관련 주장을 철회하라고 종용까지 했다면서 해당 녹취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5월 박 의원 측근인 김모씨가 먼저 찾아와 자신에게 "양보를 해서 내가 쓴 것은 쓰고 자발적으로 후원했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면…"이라고 위증을 압박했다.

나중에는 박 의원까지 직접 나서 장씨에게 "양심선언 해서 나가니까 고소가 됐잖아. 국가기관에서 조사하고 시민이 박상은이가 월급 착취했다고 하니까 나쁜 사람이 되는 거 아니냐"라면서 "네가 지금 마음이 섭섭한 부분이랑, 양심선언해서 박 의원이 비서 월급을 착취하고 강제 헌금 반납하게 했다는 부분은 나누자는 거야"라며 '강제 상납' 주장을 철회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급여를 강제 상납받은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박 의원을 소환해 급여 상납 의혹과 함께 아들 자택과 자신의 차량에서 나온 6억3천만 원이 불법자금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