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새해 다짐으로 술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기를 목표로
세웠고 그 각오로 인해 최소한 몇 달간은 금주를 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올해는 그런 다짐조차 하지 못해서 그런지 정초부터 술을
혼자서 자주 하게 되어 좀 그런 생각이다.
체질적으로 술을 잘 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여태까지 살면서 술 먹고 실수한 적은 거의 없다고는 하나 이제 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먹지 말아야겠다.
오늘도 일자리 여러 군데 알아보고 집에 돌아 오는 저녁길에 식사하면서
반주로 술 한 병을 마셨다.
자칫 습관되면 큰일이겠다 싶어 내일부터는 술을 당분간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이동하는 전철칸에서 스마트폰으로 인너텟을 보니, 대통령님의
지지율이 35%라는 내용과 50대에서도 이반현상이 있다는 우울한
뉴스를 접했다.

고정지지층이 있어 왠만해서는 4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람도 생물인지라 장담은 못할 대상이지 않을까 싶다.

하기야 나같은 열렬지지자도 간혹 내 처한 상황이 어려울 때면 엉뚱한
화풀이(?)를 할 때도 있으니, 정권 3년차에서 왠지 35%라는 것이 여간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겠단 생각이다.
향후 남북정상회담이나 다른 큰 이슈로 지지율을 회복할 복안이 세워져
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예사로운 현상은 아니라는 예감이다.

오늘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어 이쯤에서 글이 등록되지 않을 수
있으니, 잠깐 세이브를 하고 다시 말을 이어가고 싶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글을 길게 쓰면 시간 오버로 저장이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렇다)

지지율이 왜 35%까지 떨어졌느냐는 분석에 지난 번 대통령님의 신년 회견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그럼 국민들이 왜 대통령님의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실망감과 불만이 있었을까
하는 원인분석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본다.

아무래도 우리 국민은 역동성(?)을 선호하고 남이 잘되면 배아파하는 못된(?)
속성도 있다.(사촌이 땅 사면 배아프다는 속담도 있듯이 그래서 우리 국민은
남들보다 잘 살고 잘되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그 배 아파하는 것에는 대통령님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충복인 소위 3인방을
옹호하신 것도 큰 몫(?)을 했겠다 하는 추측이다.

대통령님 입장에서는 대통령님을 오랜세월 동안 가까이에서 충심으로 모신 3인방을
왜 세상사람들은 모함하고 깎아 내리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 국정업무를 원활하게 잘 하시기 위해서는 일 시키기에도 편한
3인방들이 옆에 있어야만 안심이 되고 일을 원만하게 잘 하실 수 있다는 생각도 분명
있으실 것이다.

어쩔 때 나는 나와 동년배 되는 3인방님들이 참으로 참으로 부러울 때가 있다.
무슨 복을 타고 나셨길래 우리 박 대통령님을 모실 기회가 있었는지 정말이지
부럽기 그지 없다.

세간에는 3인방 때문에 뭔가 잘 안된다고 피해의식에 쌓인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피해의식들이 모여 어쩌면 초유의 문건유출에다 요즘 세상에 무슨 십상시다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다.

나는 대통령님의 지지율에 신경을 쓰고 또한 지지율이 높아야만 한다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충분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국민들한테 말빨(?)이 먹힐려면 지지율이 높아야만 되고 또 지지율이
높아야만 대통령님이 구상하고 계시는 3개년 경제혁신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의
성과를 내실 수 있고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님께서도 어제 경제분야 업무보고 시에 말씀하셨지만, 향후 우리경제의
30년 성장동력을 내기 위해서는 힘빠졌을 때 부산 떨어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하신 말씀처럼 지금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가 두고 두고
후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과거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도 근무해 봤지만, 세상에는 일 대충하고
놀고 먹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본다.
놀고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소지가
많기 때문에 변화해야 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쩌다 옛날 다니던 회사에서 정치꾼같은 회사원들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봤고
또 그것을 이길려고 하다 보니, 그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 이렇게 지금까지도 생고생을
하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우리 대한민국이 잘 살고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내일 새벽 4시에 일터로 가기로 했다.
살다 살다 어쩌다 내가 새벽 4시에 일하러 가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래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자 한다.

오늘 조그마한 곳에 면접을 보면서 그 사장께서 나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시길래
내가 그 사장 고향을 모르는데, 괜한 고향 얘기 꺼내서 일도 못하게 될까봐 그냥 어릴 때
서울 올라 왔다고 얼버무려 버렸다.

이제 제발 나에게 나랑 고향이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향 배린지(?) 50년 이라고 하면 되겠소??

이제 자야겠다.
국민학교 때부터 직장생활 하면서 단 한번도 지각한 경우가 없었던 나이기에 내일도
지각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