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 9월13일자에 보도된 "역적의 아들이 〈대통령후보〉란 말입니까"의 제목으로 이후보 부친 이홍규씨의 친일보도와 관련하여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조선신보기사 전문)

1930년대 일제가 건설한 서흥형무소의 흔적앞에서 증언하는 김재수씨(조선신보 9/13)

한나라당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 9월13일자에 보도된 "역적의 아들이 〈대통령후보〉란 말입니까"의 제목으로 이후보 부친 이홍규씨의 친일보도와 관련하여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신보는 13일 인터넷판에서 “식민지시대를　살았던　로인들은　리홍규를　'숱한　반일조직성원들과　애국자들을　처형한　악질친일주구'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의하면 홍규옹은 사상범만 취급하는 사상계 검사서기였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신보는 "광복전 서흥군 신막기관구에서　일하면서 반일지하조직인 조국광복회 성원으로서　활동하다가 헌병대에 체포된바 있는 리영화씨(84살)는　'리홍규란　사람은　조선말을 모른　일본인검사나　형사의　통역으로서　모든　취조에　립회하였고　고문의　현장에도　있었다'고　증언한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이회창 죽이기 위한 완전히 허위 날조된 신북풍'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후보 부친의 친일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나라당 "완전히 날조된 허위" "이회창 죽이기 위한 신북풍" - 민주당과 북한 연계설 주장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을 돕기 위해 `이회창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북한 공산당의 작태를 우리 국민과 언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조선신보 보도는 우리 대통령 선거가 북한에 의해서 사주받고 조종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북한의 노골적인 책략에 정파를 초월해 정치권이 말려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남경필 대변인도 "민주당과 북한이 손을 잡고 대통령 선거판을 정치공작의 장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이 조총련 기관지를 이용해 야당후보를 음해한 만큼 머지않아 공산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인용, 공격할 것이 뻔한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공산당이나 조총련과 손잡고 야당후보 죽이기에 나설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민주당에 북한관련 색깔공세를 폈다.

남대변인은 더나아가 "몇달 전 민주당과 정부기관의 모 인사가 북한에 가서 조작된 이 후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한 적이 있다"면서 민주당과 북한과의 구체적인 연계의혹을 주장하며 여권의 '신북풍'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이어서 그는 “홍규옹은 서흥에 초임으로 부임했기에 검찰서기 업무분담 규정에 따라 독립투사 신문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면서 "홍규옹이 서흥에 근무했다는 사실 외에는 전부 허위이고 날조됐다. 조선신보는 구체적 증거나 자료 없이 조작된 증언만으로 이 후보를 매도하고 있다”며 “북한은 남한에 대한 정치개입이 남북교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임을 명심하고 허위날조된 신북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회창후보 부친 친일의혹 정치쟁점화

이에 민주당 이낙연대변인은 이회창후보의 친일전력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서흥 지역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홍규 옹은 서흥에 초임으로 부임해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검찰서기 업무분담 규정에 따라 심문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명백한 거짓말이다"고 반박했다.

이대변인은 "조선총독부가 매년 발행했던 정기간행물인<朝鮮總督府及所屬官署職員錄>에 따르면 1929년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이회창 후보 부친은 해주지법 판임관견습(1930-1931)으로 출발해 해주지법 송화지청(1932-34)과 서흥지청(1935-1937), 광주지법 장흥지청(1938-1939), 광주지법 검사국(1940)에서 서기 겸 통역생으로 근무했다"며 "서흥지청 근무 당시(1935-1937) 8급으로 고속 승진해 있었던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신보>의 의혹 제기를 떠나 일제시대를 다룬 거의 모든 역사소설과 영화를 보더라도 우리 민족에게 가장 악명이 높았던 사람은 조선인 출신 검찰 서기 겸 통역생이었다"고 말하며 "이홍규 옹이 1932년 총독부 10급에서 6년만인 1938년에 7급으로 고속 승진한 것은 조선일 검찰 서기로서 독립운동가를 탄압하고 정신대 동원에 앞장선 대가가 아닌가라는 의혹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이대변인은 "조선신보의 보도라는 이유만으로 수용하지도, 배척하지도 않을 것이며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경계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진실이며, 우리는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대표도 이후보 부친의 친일행적 의혹 공세에 가세해 정치쟁점화를 시도했다.
한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 부친 친일행적을 갖고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북한이 연계됐다고 말하는 데 통탄할 일"이라며 민주당과 북한과의 연계설을 일축하였다.

또 그는 "이 후보 아버지가 친일했다는 것은 천하가 알고, 내가 이 후보아버지가 군복입은 일본고관들과 찍은 사진을 직접 봤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흠집많은 이 후보를 골라놓고 알량한 억지춘향을 하면서 음모니 공작이니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조선 천지에 이회창 가문같은 이상하고 수상한 가문이 또 어디있느냐"며 "남경필 대변인이 민주당 관계자가 언제 어떻게 북한의 자료를 받았다는 것인지 24시간내에 해명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민주당과 북한과의 연계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 다음은 조선신보에 보도된 기사 전문이다 =

《역적의 아들이 〈대통령후보〉란 말입니까》
-서흥로인들 리회창의 부친, 리홍규의 친일행적을 폭로규탄-

　《어떻게　그　사람의　아들이　대통령후보로　될수　있습니까.》
　평온한　농촌마을의　로인들이　저주로운　일제식민지시대의　기억을　되새기며　어느　한　친일분자의　행적을　단죄규탄하고　있다.

　황해북도　서흥군.　남조선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　리회창의　부친　리홍규와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그는　1935년부터　1938년까지　이곳에서　해주법원　서흥재판소의　검사서기로서　있었다.

해주법원 서흥재판소 검사서기로 활동

《숱한 애국자를 처형한 악질분자》

　식민지시대를　살았던　로인들은　리홍규를　《숱한　반일조직성원들과　애국자들을　처형한　악질친일주구》로　기억하고　있다.

1930년대 일제가 건설한 서흥형무소의 흔적앞에서 증언하는 김재수씨 로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리홍규는　사상범만　취급하는　사상계　검사서기였다.　당시　검사서기는　범인을　전문으로　취조하여　검사에게　자료를　넘기는　예심원격이였다.　그래서　남조선에서는　식민지시대의　리홍규의　행적에　대하여　말하면서　애국자들의　체포,　처형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리홍규의　활동을　직접　목격한　로인들의　증언은　다르다.

　광복전　서흥군　신막기관구에서　일하면서　반일지하조직인　조국광복회　성원으로서　활동하다가　헌병대에　체포된바　있는　리영화씨(84살)는　《리홍규란　사람은　조선말을　모른　일본인검사나　형사의　통역으로서　모든　취조에　립회하였고　고문의　현장에도　있었다.》고　증언한다.

　형이　반제청년동맹,　조국광복회　성원으로서　활동하다가　체포되여　리홍규에　의해　처형　당한　김재수씨(82살)는　《일본말을　잘한　조선인검사서기는　일본인　고등계형사,　경찰서장　등과　항상　호흡을　같이하였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로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일본말에　능숙한　조선인검사서기는　서흥일대에서　막강한　권세를　부렸다고　한다.　그는　식민지통치를　하는　일본인과　조선인주민들사이에　서서　내노라　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였다.

　당시　일본상점　점원으로　일하면서　경찰서나　군청을　비롯한　관서들에서　심부름을　하였던　서봉렬씨(92살)는　《왜놈들과　일직선인　리홍규가　예심내용을　작성하니　그것이　후에　뒤집히는　일이란　없었다.》며　《서흥일대의　대지주들도　리홍규앞에서는　벌벌　떨었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설날이나　명절에는　대지주들도　경찰서장,　군수들과　함께　마을에서　무서운　악질로　소문난　조선인검사서기에게　꼭꼭　선물을　바쳤다고　한다.

　광복전　일본인이　교장으로　있던　국민학교에서　교원을　하던　권상오씨(86살)는　《일제가　동조동근,　내선일체를　떠들면서　조선말도　못하게　했을　때　야학에서　몰래　조선말을　가르치던　교원들을　무자비하게　사상범에　걸어서　형무소에　보냈던　놈이　바로　조선인검사서기였다.》며　《마을사람들은　그를　왜놈의　사냥개라　불렀다.》고　증언한다.

　당시　서흥군의　주민들은　대다수가　일본말을　몰랐다.　로인들의　증언은　1935년부터　1938년까지　서흥군의　주민들이　사실상　체포,　처형극의　선두에　섰던　조선인검사서기의　말과　행동으로　일제의　폭압통치를　보고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북에서는　광복후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의　청산이　철저히　진행되였다.　로인들은　일제의　충실한　법관이였던　리홍규가　서흥군을　떠나간　다음　보다　높은　직급으로　부단히　자리를　옮겨　갔을것이지만　《광복후에는　뒈진줄　알았다.》고　한다.

　서흥군의　로인들이　리홍규가　남조선에　넘어　간　사실을　알게　된것은　올해　6월이다.　국내신문들에　《리회창의　반민족적,　반통일적죄행》이라는　제목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고발장이　실렸다.　고발장에　《대통령후보》의　부친의　이름과　그의　경력에　대한　서술이　있었다.

　《리홍규의　아들도　남조선의　법조계에서　30여년간　활동하면서　파쑈통치의　손발이　되여　일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이　정치인이　되여　나중에는　대통령감투까지　써　보려고　한다니　뻔뻔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일제의　손발이　되여　일한　조선인검사서기는　서흥군에서　아들을　보았다.　리회창이　태여난　고장이　바로　서흥군이다.　지금　그의　고향땅에서는　역적의　아들이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민족앞에　엄중한　재난을　가져　올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오르고　있다.【평양지국】[ 조선신보 02 / 9 / 13 ]

일제의 폭압통치를 집행한 조선인검사서기
《〈감옥소〉가 꾸려 진 마을에 그 사람이 나타났다》
-로인들이 증언하는 《1930년대 서흥》-

교통의 중심지가 군사적요충지로
 

(사진설명)일제는 서흥군 화곡리에 높이 6m의 콩크리트담장을 둘러 친 형무소를 건설하였다. 지금도 마을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반도지도를　펼치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가는　길을　더듬어　보면　황해북도　서흥군은　그　가운데에　위치한다.

　《일제는　서흥을　대륙침략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　리회창의　부친　리홍규의　친일반역행위를　증언하는　서흥땅의　로인들은　일제시기　이곳에　배치되거나　파견된　관리들이　《모두　악질이였다.》고　일치하게　지적한다.

　현재의　서흥읍은　리조시기부터　《신막》이라고　불리웠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말로써　통신수단을　운영했는데　신막에는　항상　다섯필의　말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다.

　서울에서　말을　타고　신막에　와서는　다른　말로　갈아　타고　평양을　향하였다.　《쉬여　가는　막》,　쉰막이란　이름이　그후　신막으로　변했다고　한다.

　일제시기　철도가　부설되였을　때　서울과　평양사이의　휴식처가　바로　신막이였다.　서울역에서　급행렬차가　떠나면　신막역까지　직통으로　와서　여기서　한번　섰다가　평양까지　다시　직통으로　나갔다.　일제는　신막에　기관구를　설치해　놓고　이곳을　교통의　중심지로　꾸렸다.　도로망과　철도망이　집중된　신막은　일제의　중요한　군사적요충지이기도　하였다.

　1934년부터　서흥군　신막기관구에서　일하던　리영화씨(84살,　서흥군　신막면　신막리　출생)는　일제가　서흥에　경찰서,　헌병대,　재판소　등　폭압기구를　설치한것은　《이　일대가　다른　지방보다　반일조직들의　활동이　활발했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재룡반제청년동맹이라든가　수양산반제청년동맹이라든가,　서흥조국광복회라든가　이런　조직의　활동이　급속도로　강화되니까　경찰무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이　세력을　잡아　가두는　감옥소를　꾸려야　했던것입니다.》

　일제는　1930년대　중엽,　당시　서흥읍이였던　화곡리에　높이　6m의　콩크리트담장을　둘러　친　형무소를　건설하였다.

　《서흥형무소,　우리는　감옥소라　불렀는데　피　비린내　풍기는　건물이　일떠서니　주변에는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지요.　그러할　때　리홍규라는　사람이　우리　마을에　나타난거예요.》

숱한 반일조직성원들을 처형
 

(사진설명)리영화씨;조국광복회 성원으로 활동하다가 체포되여 리홍규의 고문, 취조를 받았다.

　기록에　의하면　리홍규는　1935년부터　1938년까지　해주법원　서흥재판소에서　검사서기로　있었다.　철도로동자였던　리영화씨도　그의　취조를　받은　한　사람이다.

　《나는　철도에서　일하면서　조국광복회　성원으로　활동하였는데　김일성장군님께서　벌리신　보천보전투소식에　고무되여　일제의　군수물자수송에　대한　파괴공작을　여러번　벌렸어요.　그러던　도중에　다른　기관구로동자들과　함께　헌병대에　체포되였던거예요.》

　그때　서흥군경찰서와　재판소가　합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하였는데　리홍규씨가　통역을　하면서　일본인형사들과　밤낮으로　철도로동자들을　고문,　취조하였다고　한다.

　《일본인형사들과　소곤소곤　이야기할　때는　일본말을　하니　일본사람인줄　알았지요.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누가　시켰는지　대라.>고　조선말로　소리　지르며　나를　다짜고짜로　때리는것이　아니겠어요.　내가　리홍규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알게　된　순간이였지요.》

　피해자들은　조선인검사서기가　같은　동족이라고　하여　인정사정을　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혹독하게　사람들을　취급하였다고　증언한다.

　《조선사람의　가죽을　쓰고　있지만　조선사람이　아닌것　같다.　마을사람들속에서　그런　말까지　돌았어요.》
 

(사진설명)김재수씨;리홍규에 의하여 반죽음 당한 그의 형은 고문후유증으로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재수씨(82살,　서흥군　서흥면　화곡리　출생)의　형은　반일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화곡리의　대지주　허원의　집을　습격하여　체포되였다.　가족들은　재판소　검사서기가　조선사람이라는것을　알고　사정을　봐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면회를　갔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치가　떨려　잠이　오지　않아요.　하루종일　사정하여　겨우　형을　만나　보았는데　얼마나　매를　맞았는지　반주검이　되여　있었지요.　그런데　리홍규란　사람이　면회를　갔던　나와　어머니를　향하여　어떻게　말했는가.　<붉은　사상의　가족>.　고함을　지르며　마치　짐승취급하듯　하였던것입니다.》

　김재수씨의　형은　결국　반일조직과의　련계가　밝혀　지지　않아　강도의　죄로　징역　5년형을　받았지만　고문후유증으로　《감옥소》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검사서기가　《붉은　사상의　가족》이란　딱지를　붙인탓으로　남은　가족들도　항상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살지　않으면　안되였다.

민족말살정책에 적극 가담

　사상범만　취급하는　사상계　검사서기의　추적대상은　반일조직성원뿐이　아니였다.

　당시　일제는　조선사람들이　조선말도　못하게　하고　조선글도　못　쓰게　하였다.　서흥군에서도　야학이나　서당에서　몰래　조선글이나　력사,　지리를　배워　주군　하였지만　일제는　이것도　허용하지　않고　가차없이　탄압하였다.
 

(사진설명)권상오씨;학생들에게 조선말을 가르친 그의 동료교원은 사상범에 걸려 감옥에 갇히였다.

　국민학교의　교원이였던　권상오씨(86살,　서흥군　신막면　주교리　출생)는　거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것이　조선인검사서기였다고　증언한다.

　《우리　학교에서　나와　가깝게　지내던　리상균이라는　선생은　야학에서　조선글을　몰래　가르쳤다고　하여　경찰에　끌리여　가　죽도록　매를　맞고　병신이　되였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던중인　그가　경찰들에게　체포될　때　리홍규가　거기에　끼여　통역을　하면서　란동을　부렸지요.》

　검사서기는　권상오씨의　동료교원을　사상범에　걸어서　서흥형무소에　넘겼다고　한다.　그가　한번　작성한　예심내용이　후에　뒤집히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감옥소》에　들어　간　동료교원도　3년후에는　세상을　떠났다.

　《조선사람에게　조선말을　가르치는　일이　어떻게　죄가　될수　있단　말입니까.　서흥에서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분노한　어린　학생들이　활석을　가지고　다니면서　담벽이나　땅바닥에　왜놈들을　욕하는　글이나　락서를　하군　하였는데　일본경찰들과　리홍규는　자주　학교에　나타나　주머니검열까지　벌렸지요.　활석이나　돌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으면　교장실로　끌고　가　몽둥이로　머리를　사정없이　때리고　하루종일　벌을　세웠던것입니다.》
 

(사진설명)서봉렬씨;관서들에 드나드는 일본상점 점원으로 일하면서 조선인검사서기의 친일행적을 목격하였다.

　당시　서흥읍이였던　화곡리에서는　일본인의　사택구역이　격리되여　있었다고　한다.　조선사람들은　군청과　경찰서에　린접한　일본인　사택구역에　들어　가　살지　못했는데　일본상점　점원으로　일하였던　서봉렬씨(92살,　서흥군　서흥면　화곡리　출생)는　관서들에서　물건청탁이　오면　이　구역에도　드나들군　하였다.

　《일본군　장교였던　김석원이　화곡에　와서　군수와　경찰서장,　기관,　기업소의　책임자들을　모아　놓고　연설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술,　맥주를　날라다　주었는데　술에　취한　리홍규가　군안의　관리들과　함께　<땡노헤이까　반자이>를　부르면서　광기를　부리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그는　재판소와　나란히　서　있었던　리홍규의　사택에도　심부름을　다니였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살았지요.　갓난아이를　업은　녀인이　있었는데　내가　상점에서　우유를　자주　갖다　주었습니다.》

　조선반도가　두동강　난후　분단의　세월을　살아　온　로인은　바로　그　아이가　현재　남조선에서　권력의　자리를　노리는　《대통령후보》로　있다는　사실을　알　도리가　없었다.

《죄행의 대가는 물어야 한다》

　서흥땅의　로인들이　조선인검사서기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그　죄행을　언론에　증언하는　계기로　된것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고발장(2002.　6.　13)이다.　리회창의　부친의　이름이　거기에　있었다.

　고발장은　리회창이　1957년　《공군본부　법무관》으로부터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그리고　《대법관》으로　자리를　부단히　옮기면서　남조선에서　최대의　언론말살사건으로　력사에　기록되는　《민족일보》사장사형사건　등　일련의　조작사건의　판결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폭로하였다.　그리고　정치인으로　변신하기전의　리회창의　행적에　대하여　《법을　악용하여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요구하여　일떠선　무고한　사람들을　범죄자로　몰아　가혹하게　처형》했다고　지적했다.

　서흥땅의　로인들은　여기에　부친의　친일행적을　겹쳐서　보았다고　한다.

　《광복전에　서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강제징용과　일본군위안부로　끌리여　갔는데　왜놈들은　징용자들을　렬차에　실어　끌어　갈　때마다　서흥역　앞마당에서　군안의　관리들이　참가한　가운데　<환송식>이라는것을　벌려　놓았어요.　늙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역전은　온통　울음판이였는데　리홍규란　사람은　그　와중에　뛰여　들어　가　조선사람들속에서　일본을　욕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　살피군　했지요.　그런　짓을　해야　일제의　신임을　받고　승급도　할수　있으니까요.》

　리영화씨는　검사서기의　아들이　부친과　같은　법관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에　주목을　돌렸다고　한다.

　《오늘의　대통령후보가　과연　누구의　리익을　대변하고　있는가.　민족의　편인가　외세의　편인가.　똑똑히　따져　보아야　할것입니다.》

　고발장을　읽은　서흥땅의　로인들은　지난날　자기　고장에서　있은　일들을　남조선인민들에게　그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다.

　그들은　마을을　방문한　기자의　취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였다.　자기들의　분노에　찬　육성을　전하기　위하여　비데오촬영기앞에도　섰다.

　화곡리에는　지금도　낡아　빠진　콩크리트담장이　남아　있다.　로인들이　《감옥소》라　부르던　건조물의　흔적이다.　로인들은　기자를　안내하면서　일제통치시대의　쓰라린　체험담과　가슴에　사무친　원한을　터뜨렸다.

　《과거의　일이라　걷어　치울수는　없습니다.　증언자들이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민족앞에　저지른　죄행의　대가는　단단히　물어야　합니다.》【평양지국】[ 조선신보 02 / 9 / 13 ]

◀조선신보; www.korea-np.co.j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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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북한 서흥 노인네들의 말 중 이홍규가 <나타났다>는 말은 진실이다.

이홍규는 1905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여 황해도와는 검사서기로서 부임한 것 이외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회창을 대통령 후보로 추천한 김수환 추기경이 이홍규의 장례식을 집전하였다고 한다.

필자의 부친이 황해도 서흥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왔고 그 증거는 여럿 있다.

이런 식으로 필자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손해를 끼치고 아무 관련도 없는 사건들과 엮어서 고통을 주는

종교가 카톨릭이다.

그 종교는 정치가 전문이라서 즐겁게 정치적으로 활동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치를 멀리하면서 살아온

필자에게는 엮겹기만 한 일들이다.

이회창도 서흥에서 출생했다고 하여 필자에게 손해끼치지 말고 충청도 사람으로 정치를 하여야 한다.

서흥 그만 팔아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