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 비밀투표를 하면 내가 누구를 지지했는지 모르게 된다.

그런데 A라는 사람의 사상을 검증하겠다며 A의 모든 것을 다 뒤지고 헐뜯는 세력이 있다면

A는 그 동안 어떤 후보에게 표를 주었는지 공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A의 사상 검증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유권자가 원한다면 그 유권자의 투표용지의 사진을 보관하여

나중에 증거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말하는 것은 필자가 20대 이후 계속하여 반공주의적인 후보에게 표를 주어왔으나

필자를 깍아내리기 위해서, 배신하는 세력에 의해서 그런 투표를 한 적이 없는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투표를 하면 박정희파에 가까운 인간들에게 표를 주어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가 그런 투표행위를 전혀 한 적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었다.

버선 목이라 뒤집어 까보일 수도 없는 답답한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갈지자 형태로 살아간 박정희는 타인도 그렇게 쉽게 배신하리라고 보는 모양이다.

비밀투표를 이용하는 좌익들은 좌익에게 투표를 하고도 한 순간에 박정희파와 동지관계로 변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 경우 사상 검증을 아주 쉽게 빠져나갈 것이므로 비밀투표를 하되

그 유권자가 원한다면 투표용지의 증거물을 보관했다가 필요시에 볼 수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일방적으로 보수 쪽에 표를 주고 나중에는 배신당하는 그 따위 경우를 더 이상 당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