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일에 이어 오늘 또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번 미사일에 대해 우리 군은 "극초음속미사일은 과장"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번엔 속도를 두배 가까이 높여 마하 10으로 쐈습니다. 불과 2분이면 서울에 도달하기 때문에 한미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우기 우리 국방부는 대체 뭘 근거로 '과장'이라고 평가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탐지하였습니다."

오늘 오전 7시 27분 자강도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마하 10 안팎의 속도, 최고고도 60km를 찍고, 약 700km를 날아갔다고 군당국이 밝혔습니다.

마하 10이면 1분에 204km를 가는 속도로, 자강도에서 쏘면 2분 안에 서울에 떨어집니다.

우리 군이 엿새전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하기엔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는데, 북한이 보란듯이 속도를 높여 도발했다는 분석입니다.

탄두가 상하좌우로 급하게 방향을 바꿔서 날아오기 때문에 사드나 패트리엇 미사일로도 요격이 어렵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일)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 방위각에 120km를 측면기동해서 700km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없이 명중하였습니다."

액체연료를 밀봉용기인 앰플에 넣어뒀다 발사 직전 장착하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우려된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도발로 규정하진 않았고 청와대 관계자는 "종전선언 필요성은 더 절실해졌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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