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b>[당선무효] 탄식(펌)

탄 식

문득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제는 듭니다.
시국이건, 애국이건, 우익이건, 전혀 저와 상관없이 살아오던 사람이 느닷없이 문득, 대한민국의 몰락을 느끼고
처음에 시작한 일이 월간조선 조갑제님에게 경계의 메일띄우기였습니다. 재작년 여름부터였지요. 김대중의 탄핵절차에 이제는 들어가야만 나라가 삽니다.라고 썼지요. 저자들은 선제공격과 권모술수에 능하니, 우익들이 이제는 하루빨리 선제공격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썼지요. 국민들의 타락이 심각하니 바르게 살기운동도 벌이시기 바란다고도 부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도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작년 봄부터는 박정희대통령의 중병앓으시는 꿈을 꾸고, 나서기 싫어하는 사람이 시스템클럽을 찾아들어 등록도 하지 않고 그 곳의 논객인 양 열심히 글을 써대었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으로는, 그간의 지만원박사님의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그 분의 목표왈 << 자유인 >> 이다 하시기에 이는 보통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목표구나 싶어 감동을 받았고, 뵌 적이 없지만, 그 분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국과 어쨋든 끈을 잇고 지내기가 벌써 일년반이 훌쩍 넘어가는데, 그 사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일으켜세울 수 있을 거로 보였던, - 저의 작은 노력으로라도 - 대한민국의 상황은 이제 앞이 안보이는 나락으로 빠른 속도로 굴러내려가고.... 지박사님은 그 사이 광주사태건에 대한 의혹제기로 하여 그 곳 민주화딴지라는 데까지 끌려가 수감생활을 거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깨닫게 되는 좌절, 그것도 애국우익이라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수준의 미달. 아,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
월드컵의 승전보가 기실 침몰하는 배의 마지막 불꽃놀이일 거라고 그랬습니다.
붉은 악마떼의 등장은 남한사회에의 붉은세력의 범람의 암시일 거라고 그랬습니다.
지박사님의 수감 때에는 조갑제님에게 그 분을 위하여 글자 한 개라도 써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12월까지도 촛불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쓰던 수상한 청산이란 자에게는 그의 해명을 요구하며 그가 진짜 우익인지 신뢰가 간 후에 지도자로 행세해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허사가 되었습니다.
급격한 좌경화의 몰락으로 치닫던 대한민국의 실상을 가장 적확하고 앞선 시기에 예측하며 논리를 제공하던 지만원박사님을 일컬어 주변에다가 과격파다, 법을 어겨 감옥에 간거다 라는 말을 우익의 가장 큰 언론인이 발언하였다 는 소식까지 전해듣고는,
이 일을 어이 하나, 이 난국에 대중을 리드하는 소위 비둘기파에서 번번이 시국을 거꾸로 읽어놓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시국의 도화선과 작업하는 소위 매파들, 무인들의 행동을 뒤에서 팔짱끼고 관조나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깨닫고 이제 저의 허무감, 절망감은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그토록 저 좌익정권이 순순히 정권을 내어줄 리가 없고 무슨 수를 꾸밀 것입니다라고 메일을 써대었건만, 모두 외면하고, 오직 이회창 - 솔직히 그만한 수준의 분을 이 나라 정치계 어디에서 구하리오 ? - 씨의 이념만을 몇 달동안 줄기차게 물어뜯고서는 개표조작으로 끝난 대선결과에 대해 이후보의 이념이 박약하여 떨어졌다고 노후보의 당선 당위성을 역으로 주장하는 씨나리오 !

그동안 문인들이 한 일이 대체 무엇입니까 ? 땅굴파는 분들도 무인의 범주이고, 개표의 조작을 목숨걸고 밝히는 분들도 무인의 범주이며, 대구테러의 의혹을 밝히고자 힘을 쓰는 분들도 무인입니다. 광주사태의 민주화포장작업을 맨손으로 파헤치려든 분도 역시 무인입니다. 무인들은 이미 벌써 한참전에 거대한 자금이 김대중에 의해 북으로 전달되었을 것으로 예측했었습니다. 북의 자금이 과거 낭인으로 떠돌던 개대중이에게 이면 전달되었을 것도 예측했습니다.
문인들은 대체 무엇을 한 것입니까 ? 시국에 가장 민감한 사안들의 의혹이 제기될 적마다 뒷짐지고 서서 파헤치는 무인들의 노고와 눈물을 위로는 못할 망정, 너희들은 과격파다 라고 지칭이나 하고, 글 한 개도 줄줄이 구속되는 그들을 위하여 써주지 못하고, 그러다가 무인들에 의해 의혹이 완전히 실제 사실로 드러나고 파헤쳐지면, 그제사 달려들어 자신들이 벌써 그 문제를 관여한 듯이 확인사살작업의 발표문이나 올리는 ... 아, 문인들에게 정말 화가 나고 절망합니다.

저는 애국자가 아닌데, 절대로 저 파아란은 애국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럼에도 저의 수준이 애국하는 사람마냥 비칠 정도로 대한민국에는 사람이 말랐습니까 ? 이런 증상 모두가 대한민국의 면면히 내려오던 고질병의 증상과 관계있는 것입니까 ? 진정한 애국자를 키워주지 않고, 돌보아주지 않고, 진정한 인재는 - 함석헌 옹의 말대로 - 싹이 보이려 하면 그저 밟아 자라지도 못하게 하는 그런 풍토가 아직도 이 위기와 위난의 시국에도 있는 것인가 생각하니 분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거꾸로 급조된 우익, 사이비 우익, 기회주의자 우익의 손은 들어주시는군요. 대언론인께서. 이회창씨의 이념은 그리도 물어대더니, 대선이 지나자 구호외치며 우익지도자로 나서겠다는 인간들은 정상품인지 불량품인지 구별도 않고 띄우고들 있습니다.
반면, 이 위기의 때에 우익지도자가 되려는 자의 진실만큼은 검증해야 한다고 외친 저 파아란은 그 가짜에 의해 노사모의 개로 몰리거나, 우익을 분열시키는 자로 그 또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이런 현실입니다.

저는 이제 공개적으로 조갑제님에게 지만원박사님이 어찌해서 과격파인지, 대체 무슨 실정법을 위반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 위난의 시기에 소위 비둘기파에서 소위 매파를 그것도 실제 실천하고 - 사비를 들여서까지 온 국민에게 각성의 글과 테잎들을 내려보내고 광고까지 하셨지요 - 고난까지 겪은 매파를 따돌리고 알 수 없는 금긋기로 배제시키고 나선다면, 힘을 합쳐도 이 난국을 살릴 꼴이 아니 보이는 때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저는 개탄하는 것입니다.

시국의 도화선이 될 법한 사안들(개표조작, 광주사태, 땅굴, 대구테러의혹 등)에 대해서는 한 쪽의 우익, 그것도 언론을 갖고 있는 쪽에서 입을 닫고 있으니, 대다수 국민들은 실제 애국최전선에 서서 싸우고 투쟁하는 무인들이 어떤 도화선과 뇌관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제 소외되고 배제되는 무인들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
아니, 소외되고 버림받은 우리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무인들이 선을 그은 것이 아니라, 문인들이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자신들의 발표문의 지가;紙價나 즐기면서, 그러다가 무인들이 완전히 사안을 사살해놓으면(그것도 개인 재산까지 다 쏟아부으며 일한 연후에) 그 뒤로 따라와 그 사안을 집어들고 발표문을 낭송한후 박수받는 이 웃기는 구국의 행렬,

아, 정말 어디에 저와 이 일을 진지하게 논의할 사람들 -- 아무 데도 없는 것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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