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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은 청와대의 추악한 정치 공작극"... 민주당, "닥쳐" 발끈
하순봉 최고위원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20만 달러 수수설',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 '나라종금 로비사건'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대선은 청와대의 개입에 의한 추악한 정치 공작극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의 '20만 달러 수수설'으르 허위폭로했던 설훈 의원의 배후는 청와대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는 노무현 후보와 민주당이 비열한 정치공작을 적극 비호하고 부풀리는데 앞장서 왔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공작정치의 수혜자인 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 사건이 노 정부의 정통성과 정당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주권행사를 농단한 범죄행위에 대해 즉각 진지하게 사과하라"며 "정치공작의 전모와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파헤쳐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의 청와대와 민주당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닥쳐!", "그만하고 내려와!" 등의 고성과 야유를 쏟아내는 등 발끈했다.
하 최고위원은 '나라종금 로비사건'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 측근들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사를 계속 미적거리고 있다"며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수사로 전락하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이른바 '세풍 사건'은 97년 대선 이후 김대중 정권이 야당을 죽이기 위해 기획한 편파 사정"이라고 규정하고, "우리당은 이번 기회에 제멋대로 부풀리고 왜곡된 세풍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기를 바라지만 야당 탄압과 정계개편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무현 정부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국가정체성을 지키고 국정 혼란을 바로 잡는데는 추호의 양보도 없이 확실하게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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