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4월1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보내는 사과편지
-- 시라크 대통령이 영여왕에 보낸 사과편지를보고 -
박찬웅
서언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은 2003년4월3일 프랑스북부 소재 에타플 영국군묘지에서일어난 영국군묘지 모독사건과관련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에게 사과서한을 보냈다. 여기는 1차세계대전당시 프랑스를침공한 독일군과싸우다가 현지에서 전사한 영국군 11,000명이묻친곳이다.
여기에 반미 반영 반전하는 누군가가들어와 묘지의 기념비에‘우리땅을 오염시킨 너희들의송장을 꺼내라’‘사담후세인이 승리할것이며 너희들은 피를토할것이다’등의말을 붉은색 스프레이로 그려놓은 사건이었다.
현재 미국과영국이 주도하고있는 이라크전에 프랑스는 반대의입장을분명히하고 동참을거부해서 불편한관계에있는 판국에 영국을 근원적으로모독하는 사건이어서 시라크대통령은 서둘러 사과편지를 보낸것이다.
그는 “프랑스의이름으로 가장 정중한 유감의뜻을전한다”면서 “프랑스는 당시 야만에 맞선 투쟁에서 우리를돕기위해 왔던 영국병사들의 엄청난희생과 용기덕분에 자유를되찾았음을 기억한다”고 강조했고 이에대해 영국의 블레어총리는 그의사과를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응답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은혜를베픈다는것은 아름다운일이고 이 은혜를 은혜로알고 잊지않으며 기회가있을때 이를 갚는것 또한 아름다운일이다. 이번에 프랑스가 이번 이라크전의 인류사적 가치를 평가하고 이전쟁에 동참하므로서 과거에입은 은혜를 갚을기회로삼았다면 얼마나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시라크대통령의 기사를읽으면서 1950-53년의 한국전쟁당시 그리고 그이후 50년동안 한국이 미국으로부터받은 은혜가 어느정도인가를 살펴보면서 한국전에 참전한 일개의 노병으로서 부시 미대통령에게 감사의서한을 보내고자한다.
한국전쟁당시의 은혜
1950년6월25일 일요일날새벽에 북한군이 38선을돌파하고 노도와같이 서울을향해 쳐들어와 3일만에 서울이 함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믿을데라고는 미국밖에없는 남한이 미국에게 구원을청했고 당시 미국의 트루만대통령은 유엔안보리의 결의를얻어 미군주도의 유엔군(17개국)을파견하여 남한전토를 석권해네려오는 공산군에 반격을가해 적화통일직전의 남한을 살려놓았다. 이전쟁에서 한국군 전사자가 415,000명, 미군전사자 36,576면, 영국군 1,263명, 카나다
516명, 기타참전국 합계 1,800명의 전사자를 냈다.
한국군장교로 참전한 나는 이때의생각을하면 한없이 눈물이난다. 그리고 그 눈물속에는 미국을비롯한 참전각국병사들과 그들을보낸 각국에대한 감사의뜻도 포함돼있다.
이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한국의 자유와번영의 기초가 다져진것이다. 만약 이때 미군이 참전 안했더라면 남한은 금세 북한군에점령당했을것이고 그래서 오늘날의 남한은 북한과 다름없는 세계최악의 인권말살국가로 전락하여 많은 국민들이 餓死했거나 중국땅을 헤메고 있을것이다.
한나라가 외국땅에 파병하는 경우 파견병력뿐아니라 그병력의수송비 전투비 병참비(봉급 병기 사무비 생활비) 의료비등을 자비부담하는것이 원칙일것이다.
그런데 한국전의경우에는 미국이 이런 모든 부담을 전부 자기부담했을뿐아니라 군사원조의명목으로 한국군의 모든 병참과 수송수단까지도 전담했다. 한마디로 한국군은 알몸만제공한것이고 미국이 한국군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총포와 총탄까지 대주었다. 미국은 도중에 개입한 중공군까지 상대로하여 모든 작전에 군사교육까지도 도맡아서 전쟁을 이끌었다.
또 하가지 특기할것은 미국의 공군과 해군이 한반도주변의 제공권과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고있었으므로 지상군으로서는 대단히 마음편한 싸움이었다. (물론 고생으로말할것같으면 일선에서의 보병의고생은 죽는것보다도 더한것이었지만) 중공군이 밤에 피리를불면서 야습을걸때 아군은 계속 조명탄을 쏘아올리고 무작정 총포를 쏘아대면서(fire supremacy) 밤새기만기다린다. 날이새면 전투기가 제비처럼 날라들어 기총소사와 네이팜(napalm)탄으로 전선을 지켜주었다.
경제원조
1945년이후 25년간 계속된 50억불이넘은 미국의 무상원조는 1970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동안 이 무상원조는 한국경제의 젖줄이었다. 당시 한국은 일본으로부터의 해방과 남북분단으로 원조없이는 생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외에 유상원조로 Development Loan Fund(DLF)자금이 62년부터 69년까지 3억4천만불, Public Law(PL) 480호 농산물원조가 55년부터 11억불이들어왔다.
지난 50년간 한국의국방을 전담 1953년7월의 휴전협정후에도 오늘날까지 50년간 한국의국방은 미군이 전담해온셈이다. 한마디로 미군 3만7천명이 한반도에 주둔하고있는가운데 미공군의 제공권과, 북한의 지상과공중을감시하는 레아더망이 하루 24시간 가동하므로해서 북한의 군비이동을 훤히 들여다보고있었기때문에 그들의도발을 막을수있었고 한국국민은 마음놓고 밤에 발을뻗고 잘수있었던것이다.
한국내의 반미감정
a) 김대중의 반미사상
김대중은 이승만정권이래로 평생을 반독재운동에투신했고 그노선과 민주공약으로 대통령까지 된사람인데 그는 음흉하고 한국정치인특유의 권모술수에능하며 정의감이나 민족애 그리고 민주주의에대한 신념같은 기본양심이없는 사람이다. 이점 그가 투쟁한 군사독재자들과 다를것이없었다.
그는 1998년에 대통령에 취임한이후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에대해 국민에게는 비밀로 막대한 금품을 퍼주면서 적대관계를 누구러트리는데 전력을다했다.
그는 1998년11월에 금강산관광사업의명목으로 북한에 10억불을제공하는것을 승인해줬는데 이때부터 한미동맹관계는 흔들리기시작했고 이때부터 한국은 반공, 반김정일로부터 친공, 친김으로 변화하기시작한것이다.
그는 2000년 6월에 평양을방문하여 김정일과 단독회견했을때 국민에게는 비밀로 그와 밀약하고 북한에대해 5억불이상의 원조금을 퍼부운 한국역사상 가장 두드러진 간첩이자 국사범이다. 국가원수가 간첩이라니, 참으로 기상천외의일이 아닌가! 그는 물론 한국의 파수꾼인 미국에대해서도 이일을 비밀로하다가 2년반후에 이일이
알려졌으니 미국측이 받은 배신감이 얼마이겠는가?!
b) 부시대통령의 "악의축"발언 2002년1월30일
2001년9월11일의 미국 WTC 빌딩 파괴 태러사건이있은후 부시대통령은 이듬해 2002년1월30일에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축(an axis of evel)으로 규정하고“북한은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보유하며 국민을굶겨죽이는나라”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부시의 이 "악의축" 발언을 한국내의 좌익계열이 한민족에대한 모독으로 설정하여 반미운동을 격화시켰다.
부시발언이있은지 6일후인 2월5일에 김대중대통령은 “우리는 7천만민족을 전쟁의위협앞에놓을수없다”고말했다. 그의 이발언은 북한의 김정일정권을 옹호하므로서 그에게 탄압받고 떼죽음을당하는 북한주민들에게는 아무런 관심과 대책이없음을 밝히는 잔인하고 이기적인 선언이었다.
c) 한미정상회담, 2002년2월20일
2002년 2월20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이열렸다. 이날 부시와 김대중의 발언내용을보면 부시의발언은 그 하나하나가 남북한국민의 자유와인권 그리고 식량원조를약속한것인데반해 김대중은 현실적인 적대국인 북한과의 공존과 평화만을 강조하면서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위험천만한 발언뿐이었다.
d) 여중생 2명의 교통사고사, 2002년6월13일
그러든중에 2002년6월13일 미군장갑차에의한 여중생 2명의 역사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은 명백한 과실치사에 불과한것인데 한국의 반미세력들은 단체를구성하고 수개월간 끈질기게 전국적으로 반미감정울 부추겨 그결과 서울에서는 여중생추모를빙자한 반미 촛불데모가 11월26일부터 광화문에서 연일 계속되어 3월4일에는 백일째를맞았다. 12월14일밤에는 시민 5만명이모여서 (Fucking USA)의 대합창이 천지에메아리쳤다고한다.
2Ÿk18일 하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CBS방송에나와‘미군은 살인자’라는 플래카드를들은 시위대가 성조기 3매를 찢어 불태우고, 미대사관에 화염병을던졌다고 말한바있다.
그간 미국측이 취한 사망 여중생을위한 사후처리: -
사고다음날인 6월14일=미2사단이 유족을조문하고 조위금 1인당 1백만원(813불상당)증정, 7월8일=한미양국공동으로 1인당 1억9천만원(154,500불상당)의 배상금을결정하고 9월13일에증정, 7월29일에 당해 2병사가 변호사를통해 사죄, 7월31일=바버드 미대사가 한국TV에 나와서 사죄, 8월1일=파월 미국무장관이 한국 외무장관을통해 사죄, 9월20일=미2사단의 모금으로 여중생추도비건설, 11월27일 부시대통령이 바버드대사를통해 사죄등의 조치가있었다.
1950년에 한국을 살려내기위해 한국땅에와서 싸우다가 숨진 미군인 3만7천명에대해서는 누가 사죄하며 누가 배상금을 지불해야하는것인가?!
e) 노무현대통령의 반미감정
지난 2월에 대통령에취임한 노무현은 김대중이같이 음흉하지는않고 자신의의견을 소탈하게 발표하며 국민의 뜻을 따라야한다는 소박성은 보이지만 그의 근원적인 결함은 북한의 세습독재자이자 자국민 대량학살범인 김정일에게 매우 우호적이며, 그가 아무리 국민을학살하고 굶겨죽여도 이에 의분을느끼기는커녕 이를 범죄시하는 미국을혐오하는 정신적기형아라는점이다. 그는 김대중의뒤를이어 북한에게 금품을 퍼주면서 전쟁을억제하겠다고 공언하고있다. 그런데도 많은국민들이 이 정신적기형아에 동조하면서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것이다.
그런데 그는 대통령취임전에는 미군철수를 공공연히 주장했으나 지금은 여러가지 상황을감안하여 미군철수를 주장하지않겠다고 공언하였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과 그를 대통령으로뽑는데 결정적역할을한 노사모라는단체는 여전히 반미감정을 계속 노출시키고있다.
또 노무현은 대통령후보당시 미국이 북한을 무력공격한다면 자기는 "주도권을가지고 미국과 북한간의 중재자역할을하겠다" 고 공언하였고 이에대해 미측은 12월30일에 그에게 우려와 자제를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낸일이있다. 그러나 그는 그후 대통령취임 일주일전인 2월19일에도 미국측이 북한을 무력공격한다면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고 대북정책에관하여는 돈이 아무리 들어도 전쟁보다는낫다는말도 한일이있다.
이라크전 파병문제
미국이 작년11월에 한국에게 파병요청을한이후 한국에서는 파병찬성파와 반대파간에 불꽃튀기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반전파는 미국이 세계최악의 침략국가이며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강탈하려는전쟁에 우리가 동참할수없다는 미국전범론을 편대대해 파병찬성파들은 앞으로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경우 한국은 이를 감당하기어려우니
이번에 파병하여 미국과의 동맹관계를유지해야한다. 또 미군이철수하면 한국에나와있는 미국등 외국기업들이 불안을느껴 한국을 떠날것이니 한국의경제가 타격을받게되리라는 주장이었다. 美英연합국이 인류의문화환경을 한단계 높이기위한 역사적사명을 수행중이므로 이에 동참해야한다는 주장은 보이지않았다.
한국의 閣議는 3월21일에 노무현대통령의주재로 이라크전에 600명이내의 공병단과 100명이내의 의료단을 4월하순 내지 5월중에 파병하기로 의결했으며 그 의안은 즉일로 국회국방위도 통과했다.
이 파병안은 또 한참 시끄러운 논난 끝에 4월2일에 179대 68표로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이라크전은 3월20일에 개전되고 3주일후인 4월9일에 바그다드가 함락되면서 전투가 끝났다. 5월이면 공병단이아니라 관광단을 보내는것이 더 낮지않을까?}
나는 이 파병안의 처리를보면서 한국의 미국에대한 예우가 말이아니라고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없을 수있나! 과거 미군의 한국전참전을 고려할때 최소한 5만명의보병은 파병해야할것이아닌가! 과거의예로봐서 그 모든 경비는 미국이 다 부담할것도 뻔한데!
미군은 한국을위해서 이미 3만4천명이 죽있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전쟁이날경우 주한미군 3만7천명이 몰살당할수도있다. 그러면 한국이 미국에제 무슨 배상을할것인가. 그렇지않아도 3월6일에 고건총리는 하버드대사와의 대화에서 주한미군의 한강이남이전계획을 만류하면서 "유사시에 인계철선(trip-wire)역할이 훼손돼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을위해 3만명이고 10만명이고 죽어야하고 한국은 미국을위해 단 한명도 죽을수없다는 말이다. 나는 이런 극닺적인 민족편견, 민족차별을 본일이없다. 그러면서 무슨 군사동맹인가! 그리고 따지고보면 미국의 대 이라크전은 미국의안전만을위한 싸움이 아닌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이 한국에베픈 은혜는 이토록 심대하다. 그런데도 한국의 노무현대통령과 많은 국민들이 이에 감사하기는커녕 미국을 이토록 조롱, 모욕하면서 정신적인 고통만을 안겨주고있다.
나는 이참에 미국이 결연히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홀가분한위치에서, 핵무기를가지고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김정일과 대결해주기바란다. 이것이 세계의 문화환경을개선하는 동시에 북한국민들에게는 자유와해방을안겨주는결과를 가져올것이다!
나는 이상과같이 미국에대하여 감사하고 사죄하는마음에 갓득차있는데 그것이 이 문중에 잘나타나있는지 걱정이된다.
朴贊雄
Chan-Ung Park
401-3 Massey Squre
Toronto, Ont. Canada M4C 5L5
P.S.
나는 한국전쟁당시 한국군장교(combat interpreter)로서 대구에있던 육군연락장교단에 소속해있다가 1951년1월27일 동료 4명과함께 육군본부작전국장 강문봉준장의 인솔아래 미8군(The Eithth United States Army in Korea, EUSAK)을 찾아가 여기서 미군 인사장교에게 인계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바로 미8군직속 제4공수특수중대(The 4th Airborne Ranger Company, 백인부대, 중대장 Anderson대위}에 파견나가 미군장교들과 Quonset막사에서 생활하면서 낙하산훈련을받았다. 그후 제2공수특수중대 (흑인부대, 중대장 Allen대위)가 내한
하자 우리 5명중 2명이 이 중대로 다시 전속되었다. 그후 3월23일에 187공수여단(The 187th Airbourn Regimental Combat Team)이 문산으로 날라가 낙하작전(Opration Tomahawk)을 전개했을때 이 두 특수중대가 이에배속되어 우리도 이작전에 참가하게되었던것이다.
그당시 나는 한국을위해 미군들이 목숨을바치는데 나는 목숨보다 더한것도 바쳐야한다는 각오로 적후방으로 낙하해 들어갔다. 나는 이번 이라크전에 미군의 공수부대가 파견되는것을보면서 시간과 공간을초월하여 그들에대해 전우애를느낀다.
나는 한국에서는 고교교사와 대학교수를지냈고 1975년에 카나다로 이민와서 영주권자로 지내고있다. 여담이지만 이번에 카나다가 이라크전에 동참하지않은것은 나로서는 참 의외의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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