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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영동연씨 영장청구
安씨 생수회사 매각대금 정치자금 사용
廉씨 김호준씨에 2억8800만원 받은 혐의

나라종금 로비 의혹을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29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安熙正·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씨가 운영하던 생수회사 매각 대금이 노 대통령이 93년 설립한 지방자치 관련 연구소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99년 7월 나라종금 대주주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 효근(㈜닉스 전 대표)씨로부터 2억여원을 생수회사 투자자금 명목으로 받아 회사 계좌에 입금해 사용하다가 2000년 10월 회사를 4억5000만원에 매각한 뒤 2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자신이 사무국장이던 「자치경영연구원」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2억원을 결국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이어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안씨가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2억원이 생수회사에 입금됐다가 그 일부가 수시로 연구소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가 오후에 “생수회사 정리 후 매각 대금이 연구소로 흘러갔다”고 번복했다.

검찰은 또 염동연(廉東淵·민주당 인사위원)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당초 알려진 것처럼 생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게 아니라 회사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총 2억8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아내고 염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염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염씨는 2000년 2월 “(경영난에 처한) 보성 5개 계열사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800만원을 받는 등 99년 9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억8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염씨가 이 돈을 정치권 유력인사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사법처리한 뒤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 4∼5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朴世鎔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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