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개통 첫날， 구경하러 나왔던 50대 여성 추락사
[쿠키 사회] ○…청계천 개통 첫날인 1일 동네 주민들과 함께 청계천 구경길에 나섰던 50대 여성이 다리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1일 오후 10시 56분쯤 서울 중구 필동 삼일교 남북 방면 중앙분리대에 설치해놓은 조형물 위에서 유모(51·여)씨가 아래로 추락했다. 유씨가 추락한 곳은 고리 형태의 돌 8개로 이뤄진 조형물‘하나의 빛’이 설치된 곳으로 유씨는 고리와 고리 사이 길이 1m, 폭 1.2m 틈에서 추락,5m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추락 직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5시간 30분만에 숨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 지역은 교통 통제가 안되 차량이 다니고 있었고 또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조형물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개통 첫날 추락사고가 발생한 데 당황,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시는"청계천 관리를 맡은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안전사고 대책을 마련하고 전반적인 안전 상태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동권 김민호 기자
좁은 공간에 언론을 총동원하여 시민들을 몰려 나오게 한 서울시의 무책임한 보여주기 졸속 전시 행정이 결국 귀중한 서울 시민인 50대 주부의 목숨을 앗아가 버렸다.
청계천 뿐 아니라 서울시가 밀어부친 버스 중앙차로 주변에서 서울시민 수십명이 사망 했다는 뉴스와 청계천 개통 첫날 다리에서 50대 주부가 추락사 한 사건을 지켜보며 서울시 관계자와 이명박 서울시장은 조상님들이 남겨주신 "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 교훈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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