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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개발 초반부터 ''삐걱''

보상위원 선정놓고 주민 단체간 대립
현실성 없는 보상가도 판교주민 자극

판교 신도시 개발예정지구를 둘러싼 시와 주민간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난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보상협의회(위원장 서효원) 위원선임을 둘러싸고 주민단체들이 복마전 양상을 보여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교 원주민들로 구성된 판교개발추진위원회와 세입자 위주의 주민대책위원회간 이견으로 마찰을 빚고 있어 판교개발은 앞으로 더욱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교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이하 주대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현실적인 이주대책과 토지보상을 위해 발족하는 보상협의회 위원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시의원이자 판교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대진 의원(57 판교.운중동)에게 주민측 위원 6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일임, 주대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대위 관계자는 김의원은 현재 시의원으로서 주민의 입장보다는 관의 입장을 대변해 주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의원의 추천을 받아 선임되는 위원은 주민을 대표하는 위원이 아니라 시행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위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주민측 대표위원 6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판교개발추진위원회(이하 추개위)측과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김의원과 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협의회의 주민측 위원선정은 특정인이 독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한 목소리로 반박했다.
더욱이 시 관계자는 ''만약 각 주민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위원을 추천할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그러나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시가 이달 10일까지 위원추천을 마쳐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주민들과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의 자체협의를 통해 선임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위원선정을 둘러싼 양 주민단체의 갈등은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주대위는 이주.생계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결의문을 통해 철거전 이주 및 생계대책을 수립할 것과 판교지구내의 공장과 화훼 이주단지 조성, 무허가건물 거주자 주거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내용의 판교주민보상 요구안의 수용을 촉구했다.
최병성/이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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