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두산위브 의혹 투성이
입주민 비대위 "당초 설계와 다른 부실시공" 폭로
또, 용적률을 760%(당초 38층에서 54층으로)로 높이는 대가로 범어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한 약정을 어기고 도로(인도)를 침범해 건물이 들어서는 등 불법을 자행했음에도 허가기관이 이를 외면한 채 준공승인을 내줘 직무유기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두산위브 더 제니스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경북일보를 통해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비리를 폭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설계도면상 전체 동의 지하 PIT(기둥)공사를 당초 14개를 시공해야 하지만 실제 시공은 2개만 했으며 지하 터파기 공사도 배수관이 지나가는 관계로 일부만 시공해 지하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토목공사(지하)를 지하 7층까지 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암반층을 이유로 제1동은 6층, 제2동·6동·9동 등은 지하 5층까지만 시공했다.

이같은 임의적 변경 시공은 아파트의 구조안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업체측은 새로운 공법으로 시공했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암반천석은 물과는 상극인데다 골조공사도 하지 않아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치명적인 부실을 자행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공사기간 설계 6차례, 교통영향평가 5차례를 변경하면서 입주민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약속한 부지(유한양행·영남호텔)를 매입하지 못해 주차장이 사라지고 당초 10개동을 9개동으로 조성하면서 동간 거리가 좁아지고 108·109동이 인도를 침범해 건설됐다. 이 과정에서 정문이 뒤바뀌고 진입도로도 좁아졌다.

특히, 용적률을 억지로 높이기 위해 아파트와 2㎞나 떨어져 있는 범어공원 매입 및 시설을 기부체납하기로하고 시민공원에 25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구립도서관을 지어 기부채납키로 한 사실 등을 주민들에게 숨기고 편법으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사업비를 분양계약자들에게 부담시켰다.

이외에도 업체측의 총사업비가 당초 9천847억원에서 불과 열흘만에 1조4천129억원으로 증액된 것에 대해 사업비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이 ''두산위브 더 제니스'' 아파트 건립과정 곳곳이 의문투성임에도 허가기관은 "담당자가 교체돼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