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공화국
파출소, 소방서, 구청, 경찰서, 시청, 군청, 면 사무소, 검찰청 사람들이 업소를 드나들며 돈을 뜯는다더라.
경찰서나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때 돈을 찔러야 사건이 잘 풀린다더라.
관공서에 가서 무슨 무슨 신청을 하는데 뻔히 될 일이 지지부진하기에 돈을 찔러주니까 서류가 일사천리로 통과되더란다.
판검사도 돈을 받는다더라
형무소에는 억울함을 당하여 경찰서, 검찰청, 법원을 드나들며 돈 한푼 안 쓰고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무고 누명을 뒤집어쓰고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더라
재벌회사는 벌집 튀겨놓은 듯이 돈 뜯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곯머리를 앓는다더라
선거 때 수 십억, 수 백억원을 쓰고 당선된 국회의원은 미친 듯이 돈을 뜯어 다음 선거 준비를 한다더라
청와대 빽이 최고 빽이 라더라. 그 정도 빽은 자본 꽤나 든다더라.
군대 별 하나 따는 데 몇 억이 든다더라.
학교도 썩었다더라. 교육감, 교육장에게 단단히 찔러 주어야 좋은 학교 교장을 맡는다더라. 교사도 마찬가지라던데.
입학시험? 그 것 말고 입학시험이 또 있다더라. 수억을 주면 감쪽같이 합격자 명단에 오른다더라. 명문대에도 그런 게 있다는데...
부추연에 앉아 있으면 이런 소문이 수 없이 들려온다. 유언비어일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는데 워낙 이런 말이 횡행하니 모두 거짓말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소문은 유비 통신이요 국민의 음성이므로 그냥 넘겨버릴 수 없어 적었다.
국민들이 허리 부러지게 어려운데 국민 혈세로 월급 타는 어르신들이 이런 구설수에 오르다니 슬픈 일이다. 세금 고지서로 뒤바뀔 수 백조원 공적자금이 국민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데 이 나라의 현 주소가 이 지경이니 돈 뜯는 버릇을 뿌리뽑아야 한다.
제발 돈 뜯지 말어라. 돈주지 말자. 제발 나라 더럽히고 국민에게 2중, 3중, 4중... 고통을 안겨주는 돈 봉투를 청산하자! 돈 봉투 안 받는, 돈 봉투 안 주는 2001년을 맞이하자!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www.badkiller.or.kr 02-558-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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